삼성·LG, 인도서 AI 세탁기 신제품 경쟁…14억 가전 시장 정조준

시간 입력 2025-09-15 18:26:37 시간 수정 2025-09-15 1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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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인도법인, 9월 AI 세탁기 신제품 나란히 출시
AI 기반 세탁·에너지 절감 기능 탑재…인도 가전 시장 공략 강화
낮은 보급률·높은 경제 성장률로 신흥 가전 시장 부상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세탁건조기. <사진제공=삼성전자 인도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서 나란히 인공지능(AI) 기능이 특화된 세탁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인도 시장은 가파른 경제 성장률과 낮은 가전 보급률로 미래 잠재 수요가 높은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이달 3일 비스포크 AI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세탁 용량 12kg, 건조 용량 7kg로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마칠 수 있는 올인원 구조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자체 소비자 조사에 따라, 최근 일반 가정을 중심으로 건조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러한 수요를 겨냥해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비스포크 AI 세탁건조기는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 성능을 최적화하는 ‘AI 워시’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세탁 코스를 추천하는 ‘AI 컨트롤’ △에너지 소비를 최대 70%까지 절감하는 ‘AI 에너지’ △세제 거품을 미세화해 세탁력을 향상시키는 ‘AI 에코버블’ 등 AI 기능을 다수 탑재했다.

구프란 알람 삼성전자 인도법인 디지털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새로운 비스포크 AI 세탁건조기는 현대 인도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세탁을 더욱 간편·스마트·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며 “인도 가정의 세탁 경험을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게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13일 뚜껑이 위로 열리는 ‘통돌이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DD모터에 AI 기술을 더한 AI DD 모터를 탑재해 AI가 세탁물의 무게, 옷감 종류 등을 분석한 뒤 최적위 패턴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시장 내 세탁기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레드시어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전자의 인도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33.5%에 달했다.

LG전자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LG전자>

인도 가전 시장은 14억 거대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로 중국을 이을 차세대 신흥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가전 보급률이 낮아 잠재적 구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인도 내 세탁기 보급률은 전체 인구의 20%, 냉장고는 40%, 에어컨은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도 내 가전 판매 접점과 생산거점을 확대하면서 현지 공략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인도 뭄바이 고급 상업지구 반들라쿨라 콤플렉스에 위치한 ‘지오 월드 플라자’에 체험형 가전 플래그십 매장 ‘삼성 BKC’를 열었다. 회사는 현재 인도에 스마트폰, 가전 생산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 센터 3곳, 디자인센터 1곳을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법인 설립 후 노이다, 푸네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세 번째 공장인 스리시티 공장 착공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부지 100만㎡, 전체면적 22만㎡ 규모, 총 투자 금액은 약 6억달러(약 8400억원)로, 완공시 연간 세탁기 8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양사 인도법인 실적도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 9조5713억원, 순이익 786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2829억원, 2097억원으로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고, 교체 수요도 활발해 꾸준히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인 지역”이라며 “젊은 소비층이 많고 구매력이 높아 시장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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