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세 자릿수 채용 예정
AI 기반 화상 인터뷰 ‘A! SK’ 전형 도입…AI가 직무 문제 출제
‘성과급 1억’ 파격적 보상 체계 마련한 SK에 청년 관심 초집중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위상 걸맞은 우수 인재 확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연합뉴스>
구직 중인 청년 세대의 시선이 SK하이닉스에 쏠리고 있다. ‘성과급 1억원 시대’를 연 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키로 하면서다. SK는 AI(인공지능) 우수 인재를 확보해 AI 메모리 경쟁력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올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위한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모집 대상은 내년 1~2월 입사가 가능한 4년제 학사 이상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분당, 충북 청주, 서울 등이다.
모집 직무는 설계, 소자, 연구개발(R&D) 공정, 양산 기술 등이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채용부터는 지원자가 역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기반 화상 인터뷰인 ‘A! SK(AI Interview with SK Hynix)’ 전형을 도입키로 했다.
해당 전형에서는 AI가 각 직무에 특화된 문제를 생성해 출제한다. 지원자는 자기소개서만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기초 직무 지식, 팀워크, 상황 대처 능력 등을 강조할 수 있다.
응시 방식은 인·적성 검사인 SKCT(SK Competency Test)와 동일하게 온라인 환경에서 비대면으로 문제를 풀고 답변을 영상으로 녹화해 제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제출한 영상은 입사 후 함께 일하게 될 구성원들이 직접 보고 다면 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종 합격은 서류 통과 후 인·적성 단계에서 SKCT와 A! SK를 치른 뒤 올 11월 말 면접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채용 소식에 구직 중인 청년들은 반색하고 있다. 최근 SK가 노사 합의를 통해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보상 체계를 마련하면서 ‘꿈의 직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달 4일 SK하이닉스는 노사가 함께 도출한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를 거쳐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률 6%와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담고 있는 잠정 합의안은 노조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률은 무려 95.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에 타결된 합의안의 핵심은 단연 성과급 기준 폐지다. 그간 노조는 성과급 상한선을 없애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PS(초과이익분배금)’는 ‘PI(생산성격려금)’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한다.
만약 SK하이닉스 직원의 월 기본급이 3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기존의 PS 기준으로 기본급의 1000%인 3000만원이 성과급으로 제공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노사 합의로 기존의 상한선은 없어졌다. SK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되,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년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키로 했다.
새 기준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들은 1인당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익이 약 37조원을 웃돌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영업익의 10%인 약 3조7000억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 기준 본사 직원 수는 3만3625명이다. 약 3조7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약 3만4000명의 직원들에게 나눠줄 경우, 1인당 약 1억9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성과와 개인의 보상 간의 연계 기준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정립했다”며 “시스템 경영을 통한 보상의 내적 동기 부여를 극대화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성과급의 일부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해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보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윈-윈’ 효과를 얻게 됐다”며 “이는 노사가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접근한 사례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성과 규모 확대’라는 동기 부여 효과와 함께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 확대 등 성과주의에 기반한 보상 체제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오늘부터 야근이다. 개발 일정 하루라도 앞당긴다”, “일하러 가자. 삼성이 따라 온다더라” 등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남긴 유쾌한 게시글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 SK하이닉스가 성과급 1억원 시대를 열었다는 소식에 젊은 세대는 열광하고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인크루트가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루 전인 15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에서 진행된 채용 설명회에서도 SK에 대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별도 질의 응답 시간에 3시간가량 끝없이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 세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SK하이닉스는 포스텍을 포함해 주요 12개 거점 대학에서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채용은 AI가 문제를 출제하는 수준을 넘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할 것이다”며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전방위 AI 메모리 공급자)’ 위상에 걸맞은 방식으로 인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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