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6세대 IT OLED 투자 본격화…삼성D·LGD 맹추격

시간 입력 2025-09-20 07:00:00 시간 수정 2025-09-19 1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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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T, 광저우에 8.6세대 OLED 생산라인 착공 발표
잉크젯 프린팅 공정 채택…2028년 양산 개시 전망
BOE·비전옥스 등 중국 주요 기업들 투자 잇달아
차세대 IT용 OLED 경쟁 심화…삼성D, 내년 양산 목표

CSOT가 지난해 IFA에서전시한  21.6인치 4K 잉크젯 프린팅 OLED(왼쪽)와, 14인치 2.8K 잉크젯 프린팅 OLED(오른쪽). <사진제공=TCL CSOT>

BOE, CSOT(차이나스타)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8.6세대 OLED 설비 투자를 본격화하고, 차세대 IT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23년 선제적으로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추격 속도를 올리면서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SOT는 최근 중국 광저우에 8.6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생산라인을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295억위안(약 5조8000억원)으로 광저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CSOT는 오는 11월 본격적으로 생산라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산 시기는 2028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될 경우, CSOT는 8.6세대 유리원판 기준 월 2만25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OLED 라인을 갖추게 된다.

8.6세대 OLED는 유리 기판의 크기가 2290㎜ x 2620㎜인 OLED 패널로, 기존 6세대 OLED(1500 x 1850㎜)보다 2.25배 크다. 기판의 크기가 커지면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원가 절감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태블릿,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 제조에 최적화된 규격으로, 향후 프리미엄 IT용 OLED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생산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SOT가 8.6세대 OLED 생산라인에 채택한 잉크젯 프린팅 공정은 RGB 유기재료를 기판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기존 진공 증착 방식에 필요한 금속마스크(FMM)를 쓰지 않아 공정 과정과 비용을 간소화할 수 있고, 대면적 패널 제작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8.6세대 OLE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CSOT뿐만이 아니다. BOE의 경우, 내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쓰촨성 청두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630억위안(약 12조원)으로, 완공시 월 3만2000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비전옥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8.6세대 OLED에 대한 투자를 연내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 모습.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이처럼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8.6세대 OLED 생산라인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IT용 OLED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최근 IT용 패널을 포함한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늘리며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40.9%,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19.0%였다. 이어 BOE가 0.5%p 간소한 차이로 LG디스플레이의 뒤를 따라 3위에 올랐다. CSTO와 비전옥스의 점유율은 각각 8.0%, 6.6% 수준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8.6세대 OLED 생산을 개시하며 점유율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완공시 연간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베트남 박닌성에 약 18억달러(2조6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OLED 공장에서도 내년 하반기부터 8.6세대 OLED가 양산될 전망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6세대 OLED 생산라인 능력을 활용하고,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으로 아직까지 별다른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변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생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체계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기술력 차이가 있는 만큼 IT용 OLED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더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기업들이 국가적 지원 아래 투자를 확대하고 추후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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