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탭 인스타그램식 ‘소셜 피드’ 도입, 오픈채팅 탭은 숏폼 콘텐츠 중심 전환
오픈AI와 협업으로 김범수 리스크 속 반등할까…채팅·검색까지 슈퍼앱 도약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카카오가 메신저 출시 15년 만에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오픈AI와 협업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으로, 이번 개편이 경영 위기와 사법 리스크를 극복할 핵심 카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3~25일 열리는 ‘이프 카카오 2025’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카카오톡의 개편안과 오픈AI 협업 AI 서비스를 공개한다. 이번 변화를 통해 앱 내 체류시간을 현재보다 20% 늘린다는 AI 중심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UI 변경을 넘어 카카오톡을 메신저 이상의 ‘AI 슈퍼앱’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채팅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보호, 검색·콘텐츠·일정·결제까지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은 이제 단순 메신저를 넘어 콘텐츠 발견, 관계 기반의 소셜 기능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B2C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친구 탭’과 ‘오픈채팅 탭’의 개편이다. ‘친구 탭’은 기존 전화번호부식 목록 형태에서 벗어나,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형 공간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친구들의 게시글과 공유 콘텐츠를 보여주는 일상 확인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또한 ‘오픈채팅 탭’에는 숏폼 영상 콘텐츠가 도입돼 광고 노출 확대와 톡비즈 매출 회복을 노릴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주소·계좌번호 등 민감 정보를 자동 모자이크 처리하는 ‘스포 방지’ 기능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스포 방지’ 기능. <출처=카카오>
이번 행사에서는 카카오와 오픈AI가 공동 개발한 AI 서비스도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양사는 앞서 지난 2월 협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를 공개한다. 특히 카톡 채팅 탭에서 오픈AI의 챗GPT가 적용돼 별도의 앱 이동 없이 AI 대화 기능을 이용하거나, ‘샵(#) 검색’ 기능과 연결해 AI 기반 검색 도우미로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오픈AI 경험 위에 카카오의 국내 이용자 이해도를 더하겠다”며 “늦어도 다음 실적 발표 전까지 전 국민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픈AI 제이슨 권 CSO도 “카카오는 AI가 실시간 작동할 수 있는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한 파트너”라며 “한국 이용자 맞춤형 기능을 함께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 체류시간 감소라는 위기 인식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앱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021년 5월 822분에서 2024년 5월 731분으로 11% 줄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국내 최다 방문 앱이지만 체류시간에서는 선두 업체와 격차가 있다”며 “슈퍼앱으로 도약해 20% 증가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카카오는 카톡 서비스의 본질인 ‘채팅’에 집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18년 도입된 그룹 채팅 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라이브톡’은 오는 10월에 종료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라이브톡을 종료하고, 페이스톡 등 대체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편의성 향상을 위한 카톡 기능도 지속 개선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주소·계좌번호 등 민감 정보를 자동 모자이크 처리하는 ‘스포 방지’ 기능을 출시했고, 8월에는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기존 5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했다. 또한 단체방에서는 삭제 기록이 특정되지 않도록 UI를 개편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지난 8월,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창업자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출처=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톡 개편과 AI 서비스 공개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에서 광고 및 커머스 사업 매출 확대를 통해 반등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8월,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창업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김 창업자는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불법적 시도를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AI와 피드형 콘텐츠 구조 도입을 통해 광고 및 커머스 매출 반등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숏폼 콘텐츠 도입에 우려도 있지만, 글로벌 사례에서 보듯 피드형 구조는 체류시간과 광고 매출에 효과가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네이버 역시 유사한 전략으로 체류시간 확보 전략에 나섰다. 이달 10일, 블로그 서비스를 개편하며 ‘발견과 탐색’ ‘관계와 커뮤니티’를 강화했다. 특히 AI 기반 개인 맞춤형 추천을 더한 ‘블로그 홈’을 새롭게 선보였고, 소통 기능도 확대해 ‘좋아요’ 외에 ‘웃겨요’, ‘놀라워요’ 등 6종의 공감 이모티콘을 도입했다.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서비스부문장은 “블로그는 20년간 신뢰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는 기록 공유를 통한 관계 확장과 창작 영감을 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그래픽] 트럼프 중간선거 패배, 미국 정책 방향 뒤바뀌나](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5/2026110510525196387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