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꽃 소매업 등…“상표권 선점 차원”
상반기 자회사 16개 중 11개 영업손실 기록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본업인 패션 부문은 물론, 숙박업과 생화 등을 취급 상품으로 지정한 상표권을 다수 출원했다. 무신사 종속 회사 중 과반이 넘는 자회사가 적자를 기록한 상황인 만큼, 외형 확장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지식재산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무신사 스탠다드 리빙’과 ‘무신사 스탠다드 프로덕츠’,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 ‘무신사 스탠다드 플라워’, ‘무신사 스탠다드 레지던스’, ‘무신사 스탠다드 호텔’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를 활용해 상표권을 선점한 셈이다. 이 중 본업인 패션과 무관한 사업을 겨냥해 출원한 상표권도 다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레지던스의 경우 지정상품을 관광숙박서비스업과 리조트숙박업 등으로 기재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호텔 역시 지정상품으로 호텔·모텔·리조트업, 휴가캠프 숙박서비스업 등을 기재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플라워는 지정상품으로 꽃 소매업과 살아있는 나무 소매업 등을 기재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출원했다”라며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무신사의 이같은 행보는 IPO를 앞두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무신사는 지난 4월 방송인 노홍철과 각각 지분 51%, 49% 비중으로 합작법인 ‘주식회사 재밌는걸참좋아하고하고싶은거하는노신사’를 설립해 치약과 칫솔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다만 사업 확장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무신사가 이미 전개 중인 자회사 중 상당수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무신사에 흡수합병된 에스엘디티를 제외하고, 무신사의 종속 기업은 총 16개다. 이 중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총 11개다.
전문가는 무신사가 호텔업 등 신사업에 진출할 경우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만약 무신사가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살려서 숙박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고객 정보 등) 엔진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플랫폼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또 해외에서 매장 입구 등 유통업체에서 꽃을 판매하는 것은 흔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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