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창작자 경제’ 본격 시동…숏폼·웹툰·스토리로 UGC 시장 ‘선점’

시간 입력 2025-09-22 16:41:30 시간 수정 2025-09-22 16: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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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IP 활용 숏드라마·애니메이션 확대…북미 공략용 ‘싱스북’도 연내 출시
카카오, 브런치 구독제·숏드라마 브랜드 론칭…‘헬릭스 숏츠’로 창작자 수익 다변화

네이버는 북미 전용 UGC 플랫폼인 ‘싱스북(Singsbook)’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출처=싱스북 링크드인 캡처>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창작자 기반의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숏폼, 웹툰, 스토리 콘텐츠를 중심으로 창작자 지원정책과 수익화 모델을 강화하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콘텐츠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풍부한 웹툰 IP(지식재산)를 기반으로 ‘숏폼 영상’과 ‘애니메이션’ UGC 영역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STUDIO X+U’와 협업해 웹툰 IP 기반 숏드라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오는 30일부터 ‘막장악녀’를 시작으로 총 8편의 숏드라마를 네이버TV와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공개한다. 치지직에서는 배우와 스트리머가 참여하는 실시간 코멘터리 방송도 함께 진행된다.

이재후 네이버앱서비스 부문장은 “치지직, 클립, 네이버앱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노출하고 있다”며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 소비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클립은 조회수 기반 광고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창작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클립 홈페이지 캡처>

숏폼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클립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조회수 기반 광고 인센티브를 도입했으며, 출시 1년 만에 클립 재생수는 7배 증가, 사용자 체류 시간은 10% 늘었다. 블로그에 축적된 33억건의 콘텐츠를 숏폼 포맷으로 재가공 하는 등 숏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 활용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약 25억원 규모의 보상과 2500명 규모의 창작자 모집도 병행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달 1일, 숏폼 애니메이션 플랫폼 ‘컷츠(CUTS)’를 정식 출시해 창작자가 월 3편 이상의 콘텐츠를 올릴 경우 일정 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효정 네이버웹툰 컷츠 비즈니스 총괄은 “숏폼 애니메이션은 실험적 시도가 용이하다”며 “컷츠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함께, 웹툰-애니메이션 간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략도 본격화 한다. 네이버는 북미 전용 UGC 플랫폼인 ‘싱스북(Singsbook)’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자회사 유허브가 개발 중이며, 블로그처럼 개인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정리하고 공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엔 영상 AI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MUAi 플랫폼’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플랫폼은 영상의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해 챕터 분류, 감정 및 장소 태깅, 저작권 감지, 유해 콘텐츠 필터링 등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북미 SNS 시장은 여전히 텍스트 중심 플랫폼이 드물어 성장 기회가 남아 있다”며 “싱스북은 UGC와 커머스를 결합하는 구조에서 네이버 특유의 강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에 유료구독모델인 ‘브런치 작가 멤버십’을 정식 도입했다.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글 기반 콘텐츠와 숏드라마를 중심으로 창작자 생태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에 유료구독모델인 ‘브런치 작가 멤버십’을 정식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독자가 선호하는 작가를 구독하고, 멤버십 전용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는 내년 6월까지 플랫폼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며 창작자의 수익 극대화할 계획이다.

숏드라마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포털 다음의 숏폼 서비스 ‘다음 루프(loop)’에 오리지널 숏드라마 브랜드 ‘숏드’를 론칭했다. 매주 수요일 무료로 공개되는 콘텐츠는 1~2분 분량, 30~6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카카오는 향후 숏폼 제작사와의 협업은 물론, 챌린지·기획전 운영,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통해 루프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호원 카카오 미디어플랫폼 리더는 “신뢰도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자동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헬릭스 숏츠’는 웹툰·웹소설의 주요 장면을 자동으로 40초 내외 영상으로 변환하는 AI 기반 서비스다. 썸네일 기반 콘텐츠보다 탐색 유도율이 높고, 노출된 작품의 열람 및 구매 비율이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범 카카오엔터 CTO는 “헬릭스 숏츠는 직관적인 탐색 경험을 제공하고, 창작자에게 새로운 홍보 기회를 만든다”며 “AI 기술을 지속 개발해 창작 생태계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9월 23일 ‘이프카카오(if kakao)’ 행사에서 카카오톡의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세 번째 탭인 ‘발견’ 영역을 신설해 숏폼 영상과 이미지 중심의 피드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피드형 광고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AI와 구독형 수익 모델이 결합하면서 창작자와 소비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빠르게 구축될 것”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차별화된 IP와 창작자 지원 역량이 글로벌 경쟁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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