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메신저 ‘카톡’, AI 메신저 ‘대 변신’…‘제2의 카톡 신화’ 일군다

시간 입력 2025-09-23 17:30:00 시간 수정 2025-09-24 09:10:1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자체 AI ‘카나나’, 통화 요약부터 알아서 ‘선톡’ 제안까지
카톡서 챗GPT 바로 사용…‘카카오 에이전트’로 서비스도 연동
숏폼·피드형 프로필 도입…인스타 자리 뺏는다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카카오톡에 자체 개발 AI ‘카나나’와 오픈AI의 ‘챗GPT’를 전면 탑재하고, 숏폼과 피드형 프로필 등을 도입한 AI 메신저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시세조정 혐의로 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AI 카톡이 카카오의 제2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이프 카카오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이프 카카오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25’를 열고 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과 AI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목적형 메신저였던 카카오톡을 ‘탐색형 서비스’이자 ‘에이전틱 AI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에 맞춰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을 담았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월부터 카카오톡에 챗GPT가 탑재된다. <출처=카카오>
오는 10월부터 카카오톡에 챗GPT가 탑재된다. <출처=카카오>

◆ 카나나·챗GPT가 카톡 속으로…‘AI 메신저’로 진화

이번 개편의 핵심은 AI의 전면적인 도입이다. 카카오는 자체 AI 기술인 ‘카나나’를 통해 △대화 요약 △보이스톡 통화 녹음 및 텍스트 변환·요약 △숏폼 생성 △카나나 검색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카나나앱’은 다수가 AI와 함께 소통하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업데이트 된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대화 맥락을 파악해 필요한 순간에 먼저 일정 관리, 예약, 구매 등을 제안하는 ‘선톡’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연산이 스마트폰 기기 내에서 이뤄져 외부 서버로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10월에는 오픈AI와의 협력 결과물도 출시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최신 모델 GPT-5 기반의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챗봇 연동을 넘어,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판교역 근처 베이커리 카페 찾아줘”라고 말하면 바로 카카오맵을 연동해 결과를 보여주고, “드라이브 때 듣기 좋은 노래 알려줘”라는 요청에는 멜론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는 식이다.

카카오톡 ‘지금탭’에 추가될 숏폼 콘텐츠. <출처=카카오>
카카오톡 ‘지금탭’에 추가될 숏폼 콘텐츠. <출처=카카오>

◆ 숏폼·피드형 프로필 등 15년 만에 UI 대수술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편의 기능들을 대거 도입하며 대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을 단행했다.

채팅탭에는 이용자가 직접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는 ‘채팅방 폴더’ 기능이 도입된다. 또한 전송 후 24시간 이내에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는 ‘메시지 수정’ 기능도 일반 채팅과 오픈 채팅에 확대 적용된다.

기존 오픈채팅탭이었던 세 번째 탭은 ‘지금탭’으로 개편된다. 이곳에서는 ‘숏폼’ 콘텐츠를 친구와 함께 보며 대화할 수 있고, 채팅방에 들어가지 않아도 화제의 대화를 피드 형태로 볼 수 있는 ‘오픈채팅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다.

친구탭 역시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 등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피드형 UI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게시물 공개 범위 설정, 친구 숨김 등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개편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채팅방 폴더, 메시지 수정, 보이스톡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신규 버전은 23일 오후부터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챗GPT 적용은 오는 10월,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 주요 AI 기능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