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달 인도 IPO 재추진 하나…“2.4조 자금 조달, 분위기 반전 기대”

시간 입력 2025-09-24 09:09:01 시간 수정 2025-09-24 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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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내달 IPO 절차 재개
약 2.4조원 자금 조달 전망…본사로 직접 유입
하반기 재무환경 개선 기대감…IPO로 현금흐름 개선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상반기 중단됐던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내달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IPO가 성사될 경우 최대 2조4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최근 미국발 관세 전쟁, 가전 시장 경잼 심화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인도법인의 IPO로 재무 환경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인도 현지 매체와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0월 인도법인 IPO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모건스탠리, JP모건, 엑시스캐피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맡는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앞서 지난해 12월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하고, 올해 3월 인도 증권 거래위원회(SEBI)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후 4~5월 IPO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당시 인도 증시 시장 한파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일정을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인도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연기됐던 IPO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은 4월 이후 꾸준히 반등해 지난 22일 기준 4월 대비 약 13% 오른 2만5202.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규정상 IPO 시점이 내년 3월까지로 예정돼 있어 일정을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인도 자본시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은 승인 시점으로부터 1년 안에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가 보유한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이뤄지며, 조달한 자금은 본사로 들어간다. 조달 자금은 약 1500억루피(한화 약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IPO 이후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 85%를 유지하게 된다. 다만 재추진 과정에서 조달액이 1000억루피(약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 또한 제기된다.

LG전자 인도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LG전자>

시장에서는 LG전자 인도법인 IPO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LG전자의 경영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가전 수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6.6% 감소한 매출액 20조7532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 영향으로 인력 효율화 및 고정비 지출 감소를 위한 희망퇴직 또한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전 사업부에서 만 50세 이상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희망퇴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김운호,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비수기지만 인도법인 상장으로 현금흐름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며 “신규 자금 유입으로 주주환원 여력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1997년 인도에 법인을 설립, 인도 가전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를 수성하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282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매출 2조원을 넘겼다. 순이익 또한 2097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4월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세 번째 현지 공장을 신설하며 향후 4년간 약 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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