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업비트 품고 ‘디지털 금융’ 판 흔든다…‘페이+코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왕좌 노린다

시간 입력 2025-09-25 17:24:45 시간 수정 2025-09-25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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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 검토
네이버페이·업비트 결합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너지 기대
2035년 관련 매출 1조원 예상…신규 먹거리로 급부상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인수를 검토하며 디지털 금융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간편결제와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금융 시장의 패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논의 중이다. 내달 양사가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승인하면 네이버가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두나무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를 약 686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양사의 결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양사 결합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연간 80조원의 결제액을 자랑하는 네이버페이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결합하면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스테이블 코인 사업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평가다.

양사 협력 모델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Circle)과 유통사 코인베이스(Coinbase)의 관계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결제 인프라와 사용자 기반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이면, 업비트는 발행·정산 및 유동성 관리를 담당하는 구조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출처=네이버페이>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2030년에는 연간 3000억원, 2035년에는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사의 국내 원화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유율은 발행 초기인 2026년 30%로 시작해 매년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 2028년 39%, 2030년에는 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스테이블 코인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카드사나 지급결제대행(PG)사에 지불하던 높은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현재 결제액의 1%가 넘는 카드 수수료 대신, 0.2% 수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수수료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지급수수료는 2030년까지 약 1450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매출액의 54%에 달하는 지급수수료 비중은 50% 미만으로 떨어지고, 영업이익률은 2025년 6.2%에서 2030년 15.8%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발행·환매 수수료 △결제·정산 수수료 △준비금(리저브) 운용 수익 등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도 가능하다. 특히 준비금을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 얻는 운용 수익은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결합은 토스, 카카오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올 4분기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 제정이 유력한 만큼, 결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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