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경영학회, 25일 정동1928에서 특별세미나 진행
언론과 플랫폼의 ‘엇갈린 기대’… 품질 저하·수익 중심 기사 생산 우려
제평위, 저널리즘 품질 높이는 독창적 모델… “자율규제·협력 강화 필요”

한국미디어경영학회(회장 홍성철)가 25일 정동1928 컨퍼런스룸에서 ‘디지털 시대, 뉴스 가치의 재발견: 플랫폼과 언론의 협력, 공론장의 미래’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출처=한국미디어경영학회>
한국미디어경영학회(회장 홍성철)가 25일 정동1928 컨퍼런스룸에서 ‘디지털 시대, 뉴스 가치의 재발견: 플랫폼과 언론의 협력, 공론장의 미래’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지향 이화여대 교수는 ‘포털뉴스와 좋은 시민’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뉴스 소비가 정치 지식, 신뢰, 참여로 이어지는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특히 최 교수는 국내에서는 뉴스 회피 경향이 뚜렷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이는 포털을 통한 뉴스 노출 효과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 교수는 “포털 뉴스는 우연한 노출을 통해 시민의 정치 지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플랫폼보다 포털 이용자의 정치 지식 수준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하지만 포털 이용자 특성상 언론 불신, 낮은 정치 참여 등이 나타나며,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오세욱 선문대 교수는 ‘언론사와 플랫폼의 동상이몽: 협력적 혁신의 가능성’을 주제로, 지난 20여년 간의 협력 양상을 평가했다. 오 교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사 품질이 플랫폼의 기대와 달리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사 연성화와 낮은 제목 품질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오 교수는 “플랫폼은 양질의 콘텐츠를 원하지만, 언론은 수익 중심의 트래픽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대 불일치가 협력적 혁신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언론보다 플랫폼을 더 신뢰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교수는 “한국형 포털 구조는 제도적 검증을 거친 신뢰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며 품질 관리, 기술 공유, 콘텐츠 구독 확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회장 홍성철)가 25일 정동1928 컨퍼런스룸에서 ‘디지털 시대, 뉴스 가치의 재발견: 플랫폼과 언론의 협력, 공론장의 미래’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출처=한국미디어경영학회>
이어진 토론에서는 고흥석 교수(군산대), 김민철 교수(중앙대), 상윤모 교수(연세대), 박아란 교수(고려대)가 참여해 뉴스 회피 방지,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역할, 포털 뉴스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아란 고려대 교수는 몇 년 전 진행했던 연구에서도 한국에서는 뉴스 회피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민주 시민사회에서는 시민들이 다양한 뉴스에 노출되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철 중앙대 교수도 뉴스를 적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뉴스를 노출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상윤모 연세대 교수는 “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창적 모델인 제평위의 저널리즘 품질을 높이는 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뉴스 제휴위는 언론 자율규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정윤혁 고려대 교수는 “포털은 뉴스 안전망이 되고 있다”며 “포털 정책, 예를들어 아웃링크 의무화 등의 논의가 오히려 뉴스 소비를 줄일 가능성도 있음을 고려해야 하고, 언론과 포털 간 관계는 이용자 중심적 사고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정보의 과잉과 허위 정보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대되는 가운데, 디지털 시대 뉴스가 지니는 본질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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