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 컬리·우버와 손잡고 가입자 ‘쑥쑥’…새벽배송·멤버십으로 쿠팡 맹추격

시간 입력 2025-09-29 18:02:57 시간 수정 2025-09-29 18: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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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스토어, 8월 MAU 386만명…컬리 입점 후 3개월 만 반등
컬리N마트, 산지 직거래 신선식품·새벽배송 무기로 쿠팡에 도전장
네이버 멤버십, 연내 우버 원 혜택 제공…넷플릭스에 이어 글로벌 제휴 확대”

발표하는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 <출처=연합뉴스>

네이버가 컬리·우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판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반격에 나섰다.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월간활성이용자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제휴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네이버-컬리 연합이 쿠팡 독주 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지난 8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86만5212명으로 전월(335만7936명)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별도 앱 출시 직후 약 500만 MAU에 육박했으나, 6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흐름이 반등한 것이다. 특히 9월 들어 주간활성이용자(WAU)가 230만명대에서 280만명대로 오르며 반등세가 뚜렷해졌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반등 배경에는 컬리와의 협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이달 4일 ‘컬리N마트’를 선보이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컬리가 자체 앱 외 외부 플랫폼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N마트’는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배송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자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네이버는 단순 서비스 제휴를 넘어서 컬리 초기 투자자인 벤처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약 5~6%(500억~600억원 규모)를 인수해 전략적 동맹을 강화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컬리의 독보적 신선식품 큐레이션 역량과의 파트너십으로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며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서비스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선보이는 컬리N마트 구동 화면. <출처=네이버>

업계에서는 네이버-컬리 동맹이 쿠팡 독주 체제에 균열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쿠팡은 여전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절대 강자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1조9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성장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도 20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로켓배송과 탄탄한 물류 인프라, 쿠팡이츠 시너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와 컬리의 연합은 대항마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4000만명 이상의이용자 기반과 강력한 AI 개인화 기술을, 컬리는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물류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업계에서는 이 결합이 쿠팡 중심의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컬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1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늘었으며,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해 창사 10년 만에 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선식품 외에도 뷰티·생활용품·가전으로 상품군을 확대 중이며, 특히 농수산물 산지 직거래 매출이 1년 전보다 53% 증가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N마트 프로젝트에 컬리 창업 이래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한 프로젝트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컬리에 이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의 멤버십 연계로 제휴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4분기 중 ‘우버 택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우버의 구독형 서비스인 ‘우버 원’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우버 원은 이용 금액의 5~10%를 크레딧으로 적립해주는 멤버십으로, 월 4900원의 별도 비용 없이 네이버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된다. 앞서 네이버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제휴를 추진한 데 이어, 이번 우버 연계도 ‘빅브랜드 제휴 전략’의 연장선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부문장은 “AI 커머스 시대에는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빅브랜드와의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 스토어 내 새벽배송 전용 ‘컬리N마트’와 기존 컬리 서비스 간 차별화가 뚜렷하지 않으면 이용자 혼선을 초래해 ‘자기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쿠팡이 구축한 강력한 물류 인프라와 배송 효율성에 맞서려면 단순 제휴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투자와 혁신적 서비스 도입이 필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이미 전국 단위의 물류 인프라와 배송 효율성을 확보한 상황에서 단순한 제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네이버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대규모 물류 투자와 AI 기반 서비스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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