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게임공룡 넥슨과 ‘맞손’…“플랫폼·게임, 생태계 혁신 이끈다”

시간 입력 2025-09-30 13:06:01 시간 수정 2025-09-30 14: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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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결제 데이터 통합… 게임 콘텐츠 개인화까지 확장
치지직·커머스·AI 접목… 글로벌 K-게임 생태계 확산

네이버는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출처=넥슨>
네이버는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출처=넥슨>

네이버가 게임업계 선두주자인 넥슨과 손잡고 게임과 스트리밍, 쇼핑, 결제까지 아우르는 초 연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플랫폼,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일상과 게임을 긴밀히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OTT와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도 파트너십을 강화해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플랫폼과 콘텐츠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검토 및 협의에 따라 △네이버 메인 화면을 통한 개인화된 게임 콘텐츠 노출 △네이버 게임 관련 콘텐츠와 넥슨 게임의 연계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의 게임 플레이 및 결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넥슨의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사업 제휴를 넘어 한국 디지털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하는 게임’과 ‘보는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 생태계 구축에 있다. 네이버의 강력한 플랫폼 인프라와 넥슨의 게임 콘텐츠 역량이 결합돼, 사용자의 일상과 게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혁신적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양사 협력의 첫 번째 단계는 계정과 결제 데이터의 통합이다. 네이버 로그인을 통한 넥슨 게임 접속, 네이버페이를 활용한 넥슨캐시 충전 등이 가능해지면서, 사용자는 게임 뿐만 아니라 쇼핑과 결제까지 하나의 통합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데이터 통합은 단순한 편의성 증대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네이버는 방대한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검색, 커머스, 콘텐츠 등 전 서비스 영역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이 인프라가 넥슨의 게임 데이터와 결합될 경우 전례 없는 수준의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협약에 따라 PC 메인, 모바일 콘텐츠 탭 등 네이버 서비스 내 개인화 된 게임 콘텐츠 노출도 확대될 예정이다.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라이브 영상을 실시간으로 클립 하이라이트로 생산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어, 게임 스트리머와 이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연계한 전략적 IP 협업 등 다양한 콘텐츠 공동 운영도 추진한다. 치지직은 지난 7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42만명을 기록하며 앱 출시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사용 시간도 91% 급증한 8억4700만분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IP와 넥슨의 게임 개발 역량이 결합되면, 한류와 K-게임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가 더욱 풍부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용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도화된 서비스로 유저들의 일상에 게임이 더욱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네이버와 긴밀하게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앞서 컬리, 넷플릭스, 우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선식품, OTT, 모빌리티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넥슨과의 협력은 그 연장선에서 게임 분야까지 키우며 ‘생활 전반의 통합 플랫폼’을 향한 행보를 가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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