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애플 뛰어든 ‘이미지 AI’ 전쟁…“네이버·카카오도 속도 낸다”

시간 입력 2025-10-11 07:00:00 시간 수정 2025-10-10 17: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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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앱 100만 다운로드 돌파…글로벌 AI 이미지 시장 632억 달러 성장 전망​
MS, 코파일럿에 DALL-E 3 기반 기능 추가…아마존, 베드록서 이미지 AI 제공
네이버‘렌즈 x AI 브리핑’ 적용 vs 카카오 ‘GPT-5’ 기반 카카오톡 통합 예정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오픈AI ‘소라(Sora)’ 앱의 폭발적 성공과 함께 이미지·영상 생성 AI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에 이어 국내 대표적인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독자적인 ‘이미지·영상 AI’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11일 앱 분석업체 앱피규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출시된 오픈AI의 ‘소라’ 앱은 iOS에서 첫 주 동안 62만7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빌 피블스 오픈AI 소라 부문 대표는 “이후 소라 앱은 10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다”며 “주간 활성 사용자 8억명을 보유한 챗GPT보다도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소라’는 최신 동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 2’를 기반으로,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짧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앱 서비스다. 이용자가 5초간 비디오와 음성을 녹화하면 AI가 외모와 목소리를 학습해 다양한 영상에 삽입하는 △‘카메오’ 기능과, 다른 사용자의 영상을 변형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리믹스(Remix)’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사용자는 틱톡·릴스처럼 앱 내 피드로 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의 AI 생성 영상을 확인하고 ‘좋아요’나 댓글도 남길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소라’ 앱 출시와 함께 AI 경쟁이 기존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영상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오픈AI가 소라를 통해 SNS 기반 수익 창출에도 직접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지·영상 AI 시장의 급성장 속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MarkNtel Advisors에 따르면, 글로벌 AI 이미지 생성 시장은 2024년 약 91억 달러에서 2030년 632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38.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자사 코파일럿(Copilot)에 DALL-E 3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으며, 올해 9월에는 윈도우 11 포토 앱에 AI 자동 분류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스크린샷, 영수증, 신분증, 메모 등 4개 카테고리로 사진을 자동 분류한다.

아마존도 지난 9월 AWS 베드록(Bedrock)에서 스태빌리티 AI(Stability AI)의 이미지 서비스를 정식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배경 제거, 객체 지우기, 스타일 전환 등 9가지 전문 이미지 편집 도구를 API 형태로 제공하며, 기업이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스마트렌즈에 AI 브리핑을 결합한 ‘렌즈 x AI 브리핑’을 출시했다. <출처=네이버>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독자적인 AI 기술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8월 스마트렌즈에 AI 브리핑을 결합한 ‘렌즈 x AI 브리핑’을 출시했다. 사용자가 스마트렌즈로 식물, 와인, 패션 아이템 등 이미지를 촬영하면 AI가 관련 문서를 찾아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전체 검색어의 약 75%에 적용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패션 등 이미지 중심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플랫폼 리더는 “렌즈 x AI 브리핑은 사용자가 이미지를 촬영하더라도 AI가 관심 있는 정보를 빠르게 요약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존 텍스트 중심 AI 브리핑을 이미지 검색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팅탭 상단에서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오픈AI와 카카오의 공동 프로덕트는 내달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지난 7월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모델 ‘카나나-1.5-v-3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약 36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경량 모델로, 한국어와 영어 이미지 이해 능력에서 GPT-4와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

또한 지난 9월 ‘if(kakao)25’ 컨퍼런스에서 카카오톡 전면 개편과 AI 기능 통합 계획을 발표했으며, 채팅탭 상단에서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오픈AI와 카카오의 공동 프로덕트는 내달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챗GPT는 최신 GPT-5 모델 기반으로, 기존 챗GPT에서 제공하던 검색, 이미지·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카카오톡에서도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강점은 ‘관계 연결’에 있으며, 생성 AI 시대에도 다양한 관계와 대화를 통해 사용자 맥락과 감정을 고려한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AI 이미지 생성 시장이 점차 성숙함에 따라 기술 성능뿐만 아니라 개인화와 안전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는 ‘소라 2’에 얼굴 인식과 워터마크 기술을 적용해 무단 사용을 방지하고 있다”며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대중화됨에 따라 단순한 기능 경쟁을 넘어 사용자 경험, 안전성, 그리고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능력이 경쟁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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