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새 실험…‘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개장, 12월로 조정

시간 입력 2025-10-14 07:00:00 시간 수정 2025-10-14 17: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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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첫 도심형 복합몰…도보권 ‘생활밀착형 리테일’ 시험대
운정 이후 전국으로 확장…GTX-A 개통으로 주말 소비자 유입 기대

신세계프라퍼티가 첫 도심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의 개장 시점을 12월로 조정했다. 당초 10~11월 오픈을 예고했지만, 내부 마무리 공정이 늦어진 영향이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구상한 스타필드의 진화 실험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현재 주요 테넌트 입점 마무리와 시설 점검이 진행 중으로 12월 개장이 유력하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매장 오픈을 위해 일정이 일부 조정됐다”며 “11월 오픈 예정이었지만 내부 입점 브랜드의 인테리어 마무리 등으로 살짝 늦춰졌지만 공식적인 오픈 연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신세계프라퍼티가 기존 스타필드 브랜드를 도심형으로 축소해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하남·고양·안성 등 광역 상권 중심의 대형 스타필드가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을 타깃으로 했다면, 운정은 도보 생활권 고객을 겨냥한 중소형 복합몰이다. 연면적은 1만평 내외로, 대형 스타필드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지역 내 거주민을 위한 커뮤니티형 리테일 허브로 기획됐다.

정 회장은 이 프로젝트를 새 실험으로 꼽는다.

백화점·이마트 중심의 전통 리테일 한계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생활형 상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발굴하려는 구상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미 강남 테헤란로에 ‘더 샵스 앳 센터필드’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며 도심형 리테일 모델을 시험한 바 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이 경험을 확장한 신세계식 ‘미니 스타필드’ 모델 1호점 격이다.

입점 브랜드 역시 기존 복합몰과 차별을 뒀다.

F&B, 그로서리, 의료·학원 등 생활형 매장을 중심으로, 올리브영·다이소 등 핵심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를 적극 유치했다.

또 소리천 수변공간과 운정호수공원 등 인근 자연환경과 연계한 휴식형 공간 설계로, 지역민의 일상 동선을 상권 내부로 끌어들이는 구조다.

운정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미 기대감이 높다.

한 인근 주민은 “소리천과 운정호수, 광장형 상권이 결합된 도심형 스타필드는 파주 상권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어 주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GTX-A 노선 개통과 맞물려 주말 관광객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운정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옛 CJ공장 부지), 대전 유성호텔, 경남 진주터미널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스타필드 빌리지를 통해 대형 복합몰의 도심형 축소판을 실험하고 있다”며 “향후 리테일 산업 재편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도 있는 시도”라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지역 고객들의 특성을 담은 컴팩트한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한편 지역 상권 창출과 고객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의 성공 영향으로 잇따른 흑자를 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946억원)비 45.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00억원으로 전년동기(3757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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