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와 MOU 체결
신세계그룹 W컨셉, 일본어 자동 번역 서비스 도입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부터 전통적 내수 산업으로 꼽히는 백화점까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패션 시장 규모가 한국 패션 시장의 1.6배 수준에 이르는 일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오는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쇼핑몰 ‘시부야109’에서 K-패션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19일 시부야 패션 위크의 ‘시부야 런웨이’에도 참여한다. 하이퍼그라운드가 소개하는 브랜드는 무센트, 몽세누, 쓰리투에이티 등 7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다. 이 중 6개 브랜드는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처음 일본에 진출한다.
신세계는 이번 패션 위크 참가를 발판 삼아 일본 시장 판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월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와 한일 콘텐츠 교류·비즈니스 모델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시장을 활용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데이터 분석 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일본 패션 시장 규모는 8조2500억엔(약 7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패션 시장 규모의 1.6배 수준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해외에 오프라인 정규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5월부터 하이퍼그라운드(당시 K패션82)를 운영 중이다.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해에도 오사카 한규백화점에서 팝업을 진행하면서 현지 반응을 살펴본 바 있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 담당자는 “이번 시부야 런웨이 참가와 시부야 중심가 랜드마크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활용해 K-패션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한일 패션계의 교류를 촉진하고 K-브랜드 마중물의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W컨셉 역시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달 AI를 활용한 일본어 자동 번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품 상세 페이지의 경우 일본어로 한국 브랜드와 상품 요약 정보를 별도 표기했다.
한류 열풍으로 K-패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일본을 아시아 거점 국가로 삼고,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W컨셉 관계자는 “최근 일본 패션 시장에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상반기 일본 매출이 20% 증가했다”라며 “W컨셉이 K-패션 브랜드 수출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W컨셉은 최근 단행된 2026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 담당 조직을 신설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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