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확보 경쟁 넘어 ‘운영 내재화’ 전략 가속…하이브리드 냉각으로 전력 35억 절감
GPUaaS 시장 2032년 498억달러 전망… 네이버클라우드 AI 통합 운영 본격화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CIO가 27일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밋업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를 넘어 운영 효율 중심의 차별화된 AI 기술 역량을 공개했다. 단순한 GPU 대량 확보를 넘어, AI 워크로드 운영까지 자체 설계·운영하는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완성하며 GPUa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CIO(최고정보책임자)는 27일 ‘각 세종’에서 열린 테크밋업 행사에서 “AI 인프라 경쟁력은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가 보다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확보와 운영 기술의 내재화를 동시에 이뤄 AI 인프라 경쟁력을 완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네이버는 이미 2019년 엔비디아 ‘슈퍼팟(SuperPod)’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상용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각 세종’에서는 GPU 클러스터부터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를 직접 설계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했다.
이상준 CIO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는 AI 워크로드 전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풀스택 AI 인프라”라며 “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 역량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손꼽힌다”고 강조했다.
‘각 세종’은 기존 데이터센터의 역량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이 동시에 가능한 고밀도 GPU 연산 공간으로 설계됐다. 축구장 41개 규모(29만4000㎡) 부지에 60만 서버 유닛을 수용할 수 있으며, 약 65엑사바이트(EB)의 데이터 저장과 최대 27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처리가 가능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세종’ 오픈 행사 당시 “‘각 세종’은 10년 이후까지 내다보고 설계된 미래형 데이터센터”라며 “로봇, AI, 인프라 운영 기술을 모두 통합해 고성능 서버 운영에 최적화된 구조”라고 밝혔다.
‘NAMU Ⅲ’를 1년 동안 운영한 결과, 글로벌 평균 대비 약 35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출처=네이버 D2SF 페이지 캡처>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냉각 효율도 차별화했다. GPU 전력 밀도가 높은 만큼, 네이버는 ‘각 춘천’에서 축적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접외기·간접외기·냉수를 병행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NAMU Ⅲ’는 외기 조건에 따라 자동 전환되는 공조 시스템으로, 효율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
실제 이 시스템을 1년 동안 운영한 결과, 글로벌 평균 대비 약 35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여기에 네이버는 액침냉각 컨테이너 인프라와 수냉식 서버 기술까지 고도화하며 자체 특허도 출원 완료했다.
장애 대응 설계도 눈에 띈다. 전력·냉각·서버 운용 체계를 이중화(Active-Active) 구조로 설계해 서비스 연속성을 극대화했다. 장애가 발생해도 시스템이 멈추지 않도록 전력과 냉각, 서버를 각각 분리하면서도 유기적으로 통합된 구조로 운영된다.
GPU 서버의 고전력 특성에 맞게 UPS(무정전 전원 장치)와 배전 설비를 재배치해 장애 전파를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이러한 구조가 ‘각 세종’이 24시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다.

각 세종 서버실 전경. <출처=네이버클라우드>
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일본 후쿠시마 수준(진도 7.0~9.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특등급 내진 설계를 건물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화재나 산불에도 대비해 외부 조경공간에는 방수총과 스프링쿨러,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준 네이버클라우드 CIO는 “슈퍼컴퓨터는 이제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필수 인프라이자, 국가와 기업의 기술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갖춘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각 세종 관제센터 모습. <출처=네이버클라우드>
한편, 네이버 AI 플랫폼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긴밀히 연계돼 모델 개발–학습–추론–서빙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 관리한다. 내부적으로는 하이퍼클로바X의 학습과 운영이 이루어지며 GPU 자원 배분과 모델 관리, 스케줄링을 효율적으로 통제한다. 이에 개발자는 인프라 제약 없이 학습·실험을 진행할 수 있고, 운영자는 GPU 사용 현황과 전력 효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최적화 요소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GPUaaS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는 그동안 축적한 AI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GPUaaS(GPU as a Service) 모델을 국내 기업에 제공, 이를 통해 AI 기술의 산업 전반 확산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GPUaaS 시장은 2024년 43억1000만 달러(약 5조7400억원)에서 2032년 498억4000만 달러(약 66조3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준 CIO는 “우리가 축적한 운영 역량을 GPUaaS 모델로 발전시켜 국내 기업이 손쉽게 AI를 활용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AI 인프라를 특정 기업의 자산이 아닌 산업 전반의 성장 기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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