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생존위해 패션 의존 줄이고 ‘비(非)패션 포트폴리오’ 강화

시간 입력 2025-11-03 07:00:00 시간 수정 2025-11-03 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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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성장 한계 직면…식품·금융으로 체질 개선 가속화
‘LF푸드’ 중심 재편…올 초 오규식 부회장 회장으로 선임
코람코 실적 성장세 지속…LF 금융 포트폴리오 안정화

LF 사옥과 오규식 LF푸드 회장. <자료제공=LF>
LF 사옥과 오규식 LF푸드 회장. <자료제공=LF>

LF가 패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이 정체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식품·금융 등 비(非)패션 부문을 신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의 매출은 2022년 1조9685억원, 2023년 1조9007억원, 2024년 1조9563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8869억원으로 전년 동기(9158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주력인 패션 부문이 시장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 동력이 약화된 탓이다.

LF는 이에 따라 의류 브랜드 중심의 기존 체제를 완화하고, 식품·금융·글로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핵심은 식품사업의 강화다. LF는 자회사 ‘LF푸드’를 중심으로 F&B(식음료) 부문을 재편 중이다. LF푸드는 다음 달 10일 식자재 유통 자회사 ‘구르메F&B코리아’를 흡수합병하고 통합법인으로 새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식자재·외식·가공식품 등으로 분산돼 있던 사업을 일원화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유통부터 일반 소비자 대상 가공식품, 외식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통합 식품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LF는 지난 7월 소스 제조업체 ‘엠지푸드솔루션’을 인수하며 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또 LF는 올해 초 오규식 부회장을 LF푸드 회장으로 선임하며 식품 부문을 그룹의 차세대 핵심축으로 삼았다. 오 회장은 LF그룹 부회장직을 겸임하면서 식품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LF푸드의 실적은 2023년 매출 1564억원에서 2024년 1665억원으로 6.4%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777억원으로 전년 동기(826억원) 대비 5.9% 감소했다.

LF의 또 다른 성장축은 금융 부문이다. LF는 2018년 부동산 금융 전문기업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금융업에 진출했다. 코람코는 이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및 자산운용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LF 그룹 내 비패션 사업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의 매출은 2023년 1576억원에서 2024년 1682억원으로 6.7%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8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71억원) 대비 2.6% 증가세를 이어갔다. LF는 코람코리츠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계열을 중심으로 리츠·신탁·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 중이다.

오규식 LF 부회장은 “패션 외에도 식품과 부동산 사업에서 해외 투자 자산 확대와 더불어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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