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 규모 10%↓… 넥슨·위메이드 등 국내 대형사 불참
올해 세가·블리자드·반다이남코 등 해외 게임사 대거 참가
‘G-CON’, 글로벌 인사 전면 배치… ‘몰입형 축제’로 전환 시도

올해 지스타 2025의 제2전시장 BTC 영역에는 글로벌을 대표하는 핵심 개발사들이 참석을 확정했다. <출처=지스타 조직위>
13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대거 불참이라는 이례적 상황 속에서, 해외 게임사 중심의 전환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전시 규모 감소라는 도전 과제 속에서도, ‘글로벌화’라는 키워드를 앞세운 새로운 시도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의 총 부스 규모는 3010개로, 지난해 3359부스, 2023년 3328부스와 비교해 약 10%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던 지스타가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잇따른 불참을 꼽고 있다.

‘지스타 2025’에는 BTC 2106 부스·BTB 904 부스로, 총 3010 부스가 참가를 확정했다. <출처=지스타 조직위>
실제로 올해 지스타 B2C 전시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는 엔씨소프트(메인 스폰서), 넷마블, 크래프톤, 네오위즈, 웹젠, 그라비티 등 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까지 지스타의 중심축이던 넥슨,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등은 모두 빠졌으며,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해외 게임쇼에 집중하며 지스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러한 ‘지스타 패싱’은 단순한 불참 이상의 함의를 가진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내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일본 및 서구권을 겨냥한 콘솔·패키지 게임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게임스컴, 도쿄게임쇼(TGS) 등 해외 주요 게임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참가 비용 대비 홍보 효과를 따졌을 때, 지스타는 글로벌 쇼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 쇼케이스가 더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스타 2025 인디쇼케이스 전체 참가사 목록 <출처=지스타 조직위>
이 같은 국내 업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직위는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했다. 해외 게임사 유치와 글로벌 연사 확보에 주력한 것이다. 세가 아틀라스, 반다이남코, 워호스 스튜디오, 유니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일본·유럽·미국의 게임 기업들이 제2전시장에 대규모로 참여하며 글로벌 색채를 더한다. 휴대용 게임기 ‘스팀덱’의 개발사 밸브도 유통사 코모도를 통해 인디 쇼케이스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의 전시가 ‘신작 발표’보다는 기존 게임의 체험과 팬 이벤트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여, 전시의 임팩트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도 있다. 예를 들어 세가, 반다이남코 등은 일본 본토에서도 공개되지 않은 신작을 지스타에서 먼저 선보일 가능성은 낮고,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를 중심으로 한 팬 서비스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부대행사이자 메인 콘퍼런스인 ‘지콘(G-CON)’ 역시 글로벌 인사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창시자 호리이 유지, ‘니어: 오토마타’의 디렉터 요코 타로, 영화 ‘굿뉴스’의 변성현 감독 등이 참여해 게임과 서브컬처, 스토리텔링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휴대용 게이밍 PC ‘스팀덱’ 개발사인 밸브도 유통사 코모도를 통해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전시에 참여한다.
이처럼 올해 지스타는 전시 규모와 국내 참가사의 감소라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국제게임전시회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기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 게임사 중심의 콘텐츠 구성과 몰입형 체험, 인디게임 쇼케이스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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