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정유경 신세계 회장, 공간 혁신 전략 ‘속도’…백화점 경쟁력 확보 총력

시간 입력 2025-11-13 07:00:00 시간 수정 2025-11-13 1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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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공간으로 전환…명품·F&B 중심 리뉴얼 확대
강남점 매출 3조 돌파…프리미엄 전략 성과 가시화
인천공항면세점 일부 철수·면세 수익성 개선 ‘신호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제공=신세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백화점 부문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취임한 정 회장은 ‘공간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명품과 F&B 중심의 리뉴얼을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함이.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5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74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정 회장이 단기 수익성보다 확보보다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둔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지난 1년 간 백화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체험형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해 왔다. 강남점과 명동본점 등 핵심 점포는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럭셔리 브랜드를 확대했다. 또 F&B 콘텐츠 강화와 VIP 맞춤형 서비스도 고도화에 했다.

일례로 올해 4월 본점에 럭셔리 부티크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를 선보였다. 고급 브랜드와 예술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신세계의 프리미엄 전략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정 회장은 또 연내 본점 본관을 ‘더 리저브(The Reserve)’로 새단장해 강남점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백화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총 2만㎡(약 6000평) 규모의 식품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 △프리미엄 델리 등을 연달아 오픈했다. 

이 밖에 이마트로 이관했던 SSG푸드마켓 청담점을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운영하고, 내부에 두 번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간 혁신 전략은 단기 실적보다 브랜드 가치 제고와 고객 충성도 강화를 겨냥하고 있다. 신세계는 2028년 광주점 확장에 이어, 2029년 수서점·2030년 송도점을 랜드마크 복합백화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공간 혁신의 성과는 강남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올해 현재까지(11월 7일 기준) 누적 매출은 3조원이 넘는다. 지난해(11월 28일)보다 3주, 2023년(12월 24일)보다는 약 두달이 앞선다. 회사 측은 올해 강남점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그룹 수익성에 부담을 줬던 신세계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DF2권역의 면세사업권을 최근 반납하고, 1910억원 규모의 임차보증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재무지표 개선이 기대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고,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꾸준한 혁신과 인천공항 DF2 반납, 자주 사업재편 등 사별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올해 계열 분리를 통해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과 정유경 회장이 주도하는 백화점 부문으로 경영 체제를 고도화했다. 유통 부문 핵심 축을 분리·전문화해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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