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변론 12분 만에 종료…재판부에 쟁점만 정리
‘유책’ 인정돼야 재산분할 가능…권 CVO 측 이혼 기각 요청
기업가치·자산형성 기여도 등 양측 주장 팽팽
패소시, 지분 절반 4조 내줘야 할 상황…스마일게이트 지배구조 위태
‘8조원대 부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이모씨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이 12일 첫 변론기일을 갖고 본격적인 법정 다툼에 돌입했다.
법원이 평가한 권 CVO의 자산이 최대 8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분할이 이뤄질 경우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혼인 파탄의 책임(유책 사유)과 재산 형성 기여도, 비상장사 지분 가치 산정 방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부장판사 정동혁)는 12일 오후 권 CVO의 배우자 이모씨가 권 CVO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사건 첫 변론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재판은 약 12분 만인 오후 5시 15분경 종료됐다.
이씨 측 대리인은 변론기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구체적인 논의가 된 바는 없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쟁점들을 정리하는 정도”였다고 답했다.
권 CVO 측 대리인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재판부에 설명해 드렸다”고만 짧게 말했다. 다음 변론기일은 내년 1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 이혼 성립 여부, “파탄 책임” vs “가정 유지”
이번 소송은 이혼 성립 여부부터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재산분할은 이혼이 성립돼야 논의될 수 있다.
이씨 측은 구체적인 유책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혼인 파탄의 책임은 피고에게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권 CVO 측은 이혼 유책 사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혼인 파탄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권 CVO 측은 “권 CVO는 가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혼 소송 기각을 요청한 상태다.
◆ 최대 쟁점은 기업 가치 산정…8조 vs 4조
이혼이 성립될 경우, 재산분할 대상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권 CVO 100% 보유)의 기업 가치 산정도 쟁점이다.
법원은 권 CVO의 자산을 최대 8조160억여 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양측의 주장은 극명히 엇갈린다. 이씨 측은 8조원대를, 권 CVO 측은 절반 수준인 4조원대(혹은 4조9000억원)를 적정 가치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측은 권 CVO가 의도적으로 기업 가치를 낮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 측 대리인은 “(권 CVO 측이) 계열사인 스마일게이트RPG 상장도 좌절시켰지 않냐"며 이로 인해 약 3조원의 가치 차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가 연말에 합병을 진행하면서 약 1조원의 평가 차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 재산 형성 기여도, “공동 창업” vs “실질 참여 안 해”
이씨 측은 2001년 권 CVO와 결혼한 뒤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공동 창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권 CVO가 70%, 이씨가 30%를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씨는 2010년 자신의 지분 전량을 텐센트에 매각했다. 또한 이씨는 2002년 7월부터 11월까지 대표이사, 2005년 3월부터 12월까지 이사로 재직하며 실제로 업무를 수행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씨 측은 이를 근거로 20년간의 결혼 생활과 초기 경영 참여로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며 지분 절반을 요구하고 있다. 이씨 측은 “원고로서는 당시 대표이사 자리에 있었고 투자에도 관여했다”며 “대표이사를 했던 사실은 등기부등본에 다 나온다”고 반박했다.
반면 권 CVO 측은 “피고 측은 원고가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측 대리인은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크로스파이어’(2004년 개발 착수) 개발 기여도에 대해서는 “(크로스파이어 개발 기여도와 관련해서는) 지금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며 “법원에서도 아직 거기까지는 다툼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22년 11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이씨가 낸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권 CVO의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3분의 1은 동결된 상태다.
만약 이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재산이 절반으로 분할될 경우, 이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재산분할 규모를 2배가량 뛰어넘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그래픽]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배당 추정치](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5/12/11/2025121111093472376_m.jpg)
























































































![[25-10호] 500대기업 2025년 3분기 영업실적](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5/11/25/2025112509132957480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오락가락’ 코스피에 주식부호 보유 주식가치도 ‘흔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5/12/03/2025120315351346648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