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30% 감축·CIC 전환… SKT, 해킹 사태 후 ‘책임·의사결정 구조’ 전면 재정비
MNO는 신뢰 회복, AI는 투톱 체제 구축… 통신-AI 양축으로 조직 역량 재배치”
3분기 영업이익 90.9% 급감 속 구조개혁 단행… 보안 강화·커뮤니케이션센터 신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유심 해킹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규모를 약 30% 축소하고 통신(MNO)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독립적 사내회사(CIC) 체제로 전환하는 구조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SK텔레콤은 신규 임원 11명을 선임하는 한편, 퇴직 임원 수를 대폭 늘려 전체 임원 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지난해 신규 승진 임원이 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신규 임원 선임은 약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퇴직 임원이 증가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임원 수가 30% 근처까지 감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임원의 실질적 책임과 역할 강화를 위해 임원 규모를 줄였으며, 향후 경영 환경 및 전략 방향에 따른 수시 인사를 통해 전사적인 조직 유연성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새로운 조직 개편은 ‘통신’과 ‘AI’라는 서로 다른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한 분리 전략이다. 정재헌 SKT 신임 CEO(최고경영자)는 “CIC 체제는 MNO와 AI 각 사업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MNO 사업의 고객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통신(MNO) CIC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SK스퀘어 대표이사 한명진을 CIC장으로 선임했으며, 상품·서비스와 영업 중심의 마케팅 조직, B2B 솔루션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조직, 인프라(영역의 AT/DT 실행력을 제고하는 네트워크 조직으로 구성된다.
지난 9월 출범한 인공지능(AI) CIC는 정석근 GPAA사업부장과 유경상 Corp. Strategy센터장이 공동 CIC장으로 선임됐다. 구글 출신의 유경상 CIC장은 AI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담당하고, 네이버 클로바 출신의 정석근 CIC장은 AI 기술 개발과 플랫폼 구축을 이끈다. 이른바 ‘투톱 체제’는 AI 서비스와 기술 간 선순환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CIC는 에이닷 사업을 중심으로 한 △B2C AI, AI 클라우드·피지컬 AI 등의 △B2B AI, 메시징·페이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플랫폼, 데이터센터 산업을 총괄하는 △AI DC등으로 사업 영역을 재편했다. 팀 단위 조직을 프로젝트 형태로 유동적으로 구성해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조직 개편은 SK텔레콤의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통합보안센터의 조직과 인력을 지속 확충하고, 대외협력(CR)과 홍보(PR) 기능을 통합한 커뮤니케이션센터(Comm센터)를 신설했다. 주요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제너럴 카운슬(GC) 센터도 새롭게 출범했다.
이러한 개편은 SKT의 심각한 실적 악화 속에서 단행됐다.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9% 감소한 484억원으로 집계됐고, 별도 기준으로는 5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킹 사건과 관련된 1348억원의 과징금이 일시에 반영됐으며, 위약금 면제와 통신요금 할인 등 보상 비용이 크게 부담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이번 조직 개편은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적 메스인 동시에 AI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객 신뢰 회복과 AI 성과 창출이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하고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 난관을 극복하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2026년 이후 시장의 주목 대상이 될 전주목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김석원 MNO CIC Product&Brand본부 Brand담당 △김우람 컴(Comm)센터 대외지원실장 △김태희 Corporate센터(CFO) 주주가치혁신실장 △신상민 컴 센터 정책개발실장 △안홍범 MNO CIC 네트워크 센터 네트워크 AT·DT담당 △이정민 서비스탑 대표 △최종복 컴 센터 미디어 컴 실장 △최훈원 CSPO 안전보건실장 △김영범 SKB Corporate센터 PR실장 △박상훈 SKB 네트워크 센터 네트워크 솔루션담당 △신범식 SKB AT·DT센터 AT·DT개발담당 총 11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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