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벤츠와 ‘트윈타워 동맹’…“LG 사장단 ‘전장’ 세일즈맨으로 뛴다”

시간 입력 2025-11-14 07:00:00 시간 수정 2025-11-13 1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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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여의도 트윈타워서 양사 주요 경영진 회동
LG전자·에너지솔루션·디스플레이·이노텍 CEO 참석
전기차 부품부터 배터리까지 전방위적 ‘원 LG’ 시너지 강화
LG 계열사 사장단, 글로벌 세일즈 추진…그룹 역량 결집

LG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경영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나 LG의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솔루션 협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컬삿 카르탈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장, 이다 볼프 메르세데스-벤츠 기업본부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CEO,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사진제공=LG전자>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이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전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나섰다. 핵심 계열사 사장단이 직접 주요 완성차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전 계열사 차원에서 ‘전장 세일즈’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LG그룹은  이를 통해 전기차 부품, 디스플레이, 배터리에 걸친 ‘원 LG’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LG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경영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자동차 부품 분야 협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CEO 사장 등 주력 계열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과 마티아스 바이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CEO 등이 함께 했다.

LG 계열사 수장들이 일제히 회동에 참여한 배경에는 ‘원 LG’ 전략이 깔려 있다. 원 LG는 각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통합 솔루션을 의미한다. △LG전자(인포테인먼트·조명·파워트레인)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G디스플레이(패널)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센싱 솔루션) 등 전장 관련 사업을 전개 중인 그룹내 주요 계열사의 기술력을 모아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LG그룹은 2004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을 시작으로 벤츠와 내연기관차,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분야에서 2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벤츠 경영진을 대상으로 △전기차 부품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율주행센싱 분야의 차세대 솔루션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을 마친 뒤 조주완 사장은 “LG는 그룹 차원에서 벤츠와 큰 규모의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기술 역량이 있고, 이는 벤츠가 LG를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원팀’을 꾸려 전장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본사에서 비공개 ‘LG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일본 도요타 본사를 상대로, 올해 7월에는 일본 혼다 본사에서 테크데이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이 전장 사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계열사 간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세일즈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 사업은 구광모 LG그룹이 직접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꾸준히 육성 중인 분야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스마트폰 등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철수한 뒤 전장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서 전장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그룹내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3분기에만 14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사업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능 확대에 따라 전장 부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000억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8년 7000억달러로 증가해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제안, 통합 SDV 솔루션 포트폴리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 등 전장 사업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벤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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