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혼맥 명암]① GS-태광, 사돈가 ‘끌어주고 밀어주기’…GS ‘프로케어’, 태광에서 연 100억 매출

시간 입력 2025-11-19 07:00:00 시간 수정 2025-11-19 07: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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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와 태광 2세 허승조·이경훈 결혼…슬하에 허지안·허민경 두 딸
두 자매, 지분 100%로 건물관리 회사 프로케어 설립
프로케어, 태광그룹 티시스와 거래…연 매출 100억원대, 급성장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태광산업 고문 재직  


[편집자주] 재벌가 혼맥은 단순한 결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혈연으로 맺어진 인연을 통해 포토폴리오를 확장하고, 때로는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직접적으로 오너일가의 돈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 GS와 태광그룹 간 혼맥을 매개로 형성된 ‘프로케어’는, 재계 기업들이 결혼을 연결고리로 어떻게 시너지를 주고받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본지는 두 그룹의 혼맥이 사업적 연결망과 결합되는지, 또 태광의 승계 구도 변화 속에서 그 고리가 어떻게 단절됐는지를 추적함으로써, 국내 재벌가의 혼맥–비즈니스 생태계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GS그룹과 태광그룹 간 혼맥은 단순한 가족 관계를 넘어 두 그룹간 사업적으로 어떤 연결고리를 갖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GS와 태광 두 일가 간 결혼을 통해 창출된 ‘프로케어’가 어떻게 두 기업간 내부거래로 연결됐는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

◇ 혼맥으로 엮인 두 재벌가…GS와 태광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은 GS그룹 시조인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8남이다. 그는 태광그룹 창업주인 故 이임용 회장의 장녀 이경훈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 허지안(1981년생)과 허민경(1983년생)을 뒀다. 또한 이경훈 씨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누나로, 이 결혼으로 두 그룹은 사돈 관계가 됐다.

◇ 허승조 전 부회장 딸들이 세운 ‘프로케어’

지난 2014년 11월, 30대에 접어든 허지안·허민경 자매는 건물관리 전문회사인 프로케어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두 사람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대표는 허지안, 사내이사는 허민경 씨가 맡았다.

프로케어는 표면상 단순 건물관리 업체였지만, 실상은 혼맥관계에 있는 태광그룹 계열사의 지원을 받는 거래 창구였다.

실제 프로케어는 설립 직후 태광그룹 계열 ‘티시스’ 와 거래를 시작했다. 티시스는 태광그룹 내에서 IT, CS(고객상담서비스), 부동산관리, 건설, 레저, 식음 등 다양한 사업을 맡고 있다.

◇ 프로케어, 태광에서 연 100억대 매출 급성장…연 10억대 배당까지

프로케어는 태광그룹 흥국생명 광화문 본사 빌딩의 보안·환경미화·전기 관리 등과 경기 용인 소재 연수원의 조경 관리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프로케어는 특히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시스로부터 용역을 수주하며 급성장 하기 시작했다. 2018년 회사 전체 매출 115억원 중 107억원(92%)이 티시스로부터 발생했다. 이후에도 티시스와의 거래액은 △2019년 114억원 △2020년 115억원 △2021년 116억원으로 매년 100억원대가 넘는다.

프로케어는 성장세에 맞춰 배당도 진행했다. △2018년 11억원 △2019년 16억원 △2020년 15억원 △2021년 17억원으로, 매년 10억원이 넘는 배당금이 허 전 부회장의 두 딸들 차지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케어가 성장을 거듭하던 시기인 2017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4년 넘게 허승조 전 부회장은 태광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 고문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의 재직 시기와 프로케어의 성장 곡선이 맞물리면서, “혼맥을 이용해 프로케어를 우회지원하기 위한 거래”라는 해석이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프로케어의 성장사는 GS와 태광 두 그룹이 ‘혼맥으로 만든 비즈니스 구조’ 의 전형을 보여준다. 사돈 관계가 단순한 친인척 관계를 넘어, 계열사들이 내부거래를 몰아주고, 이것이 특정 오너일가 기업의 수익을 극대화 하는 창구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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