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혼맥 명암] ②GS-태광, 사돈가 거래 왜 한순간에 끊겼나…“태광 경영승계 구도속, 계약 종료”

시간 입력 2025-11-20 07:00:00 시간 수정 2025-11-25 14: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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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계열 프로케어, 태광 티시스와 2022년 거래 종료…연 매출 10분의 1로 급감
이호진 전 태광 회장 만기 출소 맞물려…두 자녀 경영승계 관심 집중
티시스, 3세 지분율 10% 이상…그룹 내 ‘현금 창출원·승계 지렛대’ 평가
태광 측 “프로케어와의 거래 끊은 게 아니라 자연스런 계약 만료”

[편집자주] 재벌가 혼맥은 단순한 결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혈연으로 맺어진 인연을 통해 포토폴리오를 확장하고, 때로는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통해 직접적으로 오너일가의 돈줄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 GS와 태광그룹 간 혼맥을 매개로 형성된 ‘프로케어’는, 재계 기업들이 결혼을 연결고리로 어떻게 시너지를 주고받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본지는 두 그룹의 혼맥이 사업적 연결망과 결합되는지, 또 태광의 승계 구도 변화 속에서 그 고리가 어떻게 단절됐는지를 추적함으로써, 국내 재벌가의 혼맥–비즈니스 생태계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GS와 태광그룹간 혼맥을 연결고리로, GS그룹 계열의 프로케어가 태광으로부터 연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던 시절은 얼마 가지 못해 막을 내렸다. 태광그룹 내부에서도 승계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사돈가간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것이다.

◇ 프로케어, 티시스와의 거래 끊겨…프로케어 매출 ‘급감’

GS–태광간 연결망은 사실상 2022년 6월부로 끊어졌고, 이를 계기로  프로케어의 매출은급감했다.

프로케어는 2022년을 마지막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과거 매출 100억원 이상, 부채 70억원 이상으로 공시 의무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프로케어 전체 매출은 2021년 135억원에서 2022년 77억원으로 줄었고, 이후 2023년 13억원, 2024년 14억원으로 사실상 전성기의 10%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사돈기업인 티시스와의 거래가 단절된 때문으로 보인다.

◇ ‘만기 출소’ 이호진 태광 회장 복귀와 맞물려…자녀 이현준·이현나 승계 ‘주목’

두 사돈기업간 거래가 끊긴 변곡점은 지난 2022년 부터다. 특히 이 시기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만기 출소한 때와 겹친다. 이 전 회장은 횡령 및 법인세 포탈 혐의 등으로 지난 2011년 구속기소 됐다. 이후 2019년 6월 징역 3년이 확정돼  2021년10월 만기 출소했다.

특이한 점은 이 시기가 이 전 회장의 자녀인 현준 씨와 현나 씨가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차세대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되는 시기라는 점이다. 이 전 회장은 故신선호 일본 산사스그룹(범롯데) 회장의 장녀인 신유나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 태광 티시스, 단순 IT기업 아닌 ‘경영승계 지렛대’ 평가…오너일가 지분 집결

태광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티시스는 단순히 IT서비스 기업이 아니라, 지분 연결 구조상 태광그룹 경영승계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티시스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주주는 이현준(지분율 11.30%), 이현나(0.55%), 이호진(4.23%), 신유나(0.55%) 등 오너일가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티시스는 태광그룹의 주축인 흥국생명보험(13.2%)을 비롯해 티알엔(1.2%), 티투프라이빗에쿼티(41.0%), 메르뱅(100%), 큰희망(100%)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티알엔은 그룹의 핵심인 태광산업 지분 11.2%를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티시스는 경기도 용인 골프장인 ‘태광CC’도 운영하며, 그룹 내 레저·부동산 자산의 관리와 수익창출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 티시스는 지난 2024년 기준 매출액 3213억원, 영업이익 486억원, 영업이익률 15%라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 내  주요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 혼맥 기반 외부기업 ‘프로케어’, 태광 승계 체제 전환 속 거래망서 퇴장

재계에서도 이호진 전 회장의 복귀 이후 3세대 경영승계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태광그룹내 비핵심 계열사는 물론 사돈 일가 기업들과의 거래가 단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GS와 태광그룹간 혼맥은 한때 사돈기업간에 연 매출 100억원의 내부거래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세대교체와 지배구조 개편이란 큰 변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멸의 단계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태광그룹 관계자는 “경쟁 입찰을 통한 프로케어와의 거래 관계는 2022년 6월말로 종료됐다”면서 “거래를 끊은 것이 아니라 계약 만료로 자연스럽게 계약 관계가 해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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