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용 OLED 시장, 2029년께 두배 이상 성장 전망
‘큰 손’ 애플, OLED 채택 비중↑…내년 OLED 맥북 출시
삼성·중국, 8.6세대 OELD 투자 속도전…내년 양산 개시

IT용 OLED 출하량 추이. <자료=유비리서치>
주요 IT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채택을 확대하면서 IT용 OLED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디스플레이 업계는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IT용 OLED 투자 확대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업체들 간 투자 경쟁이 날로 첨예해지는 모습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IT용 OLED 시장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420만대 수준인 IT용 OLED 출하량은 2029년 5300만대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T용 OLED 시장은 게이밍 모니터와 노트북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트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OLED 패널은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선명한 화질과 높은 화면 주사율, 빠른 응답 속도 등을 장점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모니터용 OLED와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이 각각 전년 대비 60.9%, 45.9%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큰 손으로 꼽히는 애플이 OLED 패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OLED 전환을 본격화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내년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에도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같은해 하반기 OLED를 탑재한 맥북 프로를 처음으로 출시하며 노트북으로 OLED 패널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독일 쾰른 '게임스컴 2025' 세가 부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QD-OLED가 탑재된 모니터로 신작 게임을 체험하는 관람객의 모습.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IT용 OLED 성장세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재 IT용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로, 향후 4년 동안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로 LG디스플레이와 에버디스플레이, BOE, 비전옥스 등 중국 제조사들이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8.6세대 OLED 기술력이 IT용 OLED 주도권을 가를 척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비전옥스 등은 8.6세대 OLED 설비 투자를 본격화하고, 미래 먹거리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 시험 가동에 들어가 내년 중순쯤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완공시 연간 노트북 패널 1000만개의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BOE도 내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중국 청두에 8.6세대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투자 금액은 630억위안(약 12조원)으로, 완공시 월 3만2000장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비전옥스는 2027년 8.6세대 OLED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업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기존 6세대 패널 생산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8.6세대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8.6세대 OLED 양산 개시와 함께 고객사 확보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애플 아이패드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공급됐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IT용 OLED 기술력을 앞세워 내년 출시 예정인 맥북 프로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중국 OLED 패널 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하기 위해 앞다퉈 8.6세대 OLED 투자에 나선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격차를 기반으로 애플 외 IT 고객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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