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 성공…‘민간 주도 우주시대’ 열렸다

시간 입력 2025-11-27 08:20:27 시간 수정 2025-11-27 08:20:2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관 첫 ‘민간 주도’ 발사
첫 야간 발사…1분 남기고 극적 이륙 후 임무 완수
궤도 성공적 안착…위성 교신도 성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최초로 민간이 주도해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4차 발사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 1시 13분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오전 1시 55분경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을 통해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을 확인했다”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돼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로서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4차 발사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 및 조립을 총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발사 운용에 참여하는 등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해 주목을 받았다.

누리호는 지구 오로라 관측 임무를 띤 탑재 위성의 특성을 고려해 처음으로 야간 발사를 시도했다. 발사 과정에서 엄빌리칼(탯줄) 회수 압력 센서 신호 이상이 감지되어 당초 예정 시각인 0시 55분보다 18분 지연됐으나, 발사 가능 시한을 불과 1분 남겨두고 극적으로 이륙에 성공했다.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 모든 비행 시퀀스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발사 약 13분(790.9초) 뒤 고도 601.3km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분리했으며, 이어 12기의 큐브위성들도 순차적으로 궤도에 내보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1·2·3단 엔진 모두 설계값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 전반적인 발사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탑재체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남극 세종기지와의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알렸다. 나머지 12기의 부탑재 위성들도 순차적으로 지상국과의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 5대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하고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028년 7차 발사를 위한 예산 50억 원을 내년에 반영하고, 8차 발사 이후부터는 매년 1회 이상 발사를 목표로 민간 참여를 확대해 발사 수요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3차 발사 이후 4차 발사까지 2년 6개월의 공백으로 인한 인력 이탈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협력업체들과 함께 잘 극복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손 대표는 “우주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산업 측면에서도 많은 기관들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건 독자 발사체 있어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발사체가 경제성 갖는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에 의존해서는 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거고 누리호를 하고 있지만 차세대발사체나 또 다른 것을 고민하는 것도 있는 만큼 상업적 고민을 하면서 우주발사 능력 지속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