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2.0’ 속도 내는 IFA, 韓 기업과 파트너십 강화…삼성·LG, 글로벌 AI 가전 비전 ‘청신호’

시간 입력 2025-12-02 16:45:18 시간 수정 2025-12-02 16: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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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출신’ 라이프 린드너 CEO, 한국 미디어 간담회
“한국, 기술·혁신·품질 측면서 타의 추종 불허하는 국가”
“IFA, 전 세계에 AI 기반 혁신 제품·서비스 선보일 기회”
삼성·LG, IFA 2026서 AI 비전 기회 잡는다

라이프 린드너 IFA매니지먼트 CEO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FA 2026 한국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IFA>
라이프 린드너 IFA매니지먼트 CEO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FA 2026 한국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IFA>

유럽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IFA’가 전 세계 가전·소비재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톱티어 전시회’로의 재도약을 노린다. 특히 당장 내년 IFA부터는 ‘AI(인공지능) 2.0’에 초점을 맞춰 AI 중심의 제품·서비스, 스마트 홈 생태계의 연결성,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IFA는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핵심 파트너로 낙점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IFA에서 AI 등 혁신 기술을 대거 선뵈고, 이를 토대로 유럽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IFA 주관사인 IFA매니지먼트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FA 2026 한국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라이프 린드너 IFA매니지먼트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린드너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끈끈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향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내년 IFA를 위한 새로운 방향성과 비전도 제시하며, 혁신·지속가능성·글로벌 네트워킹 측면에서 새 기준을 제시할 것임을 강조했다.

라이프 린드너 IFA매니지먼트 CEO. <사진=IFA>
라이프 린드너 IFA매니지먼트 CEO. <사진=IFA>

유럽 최대 IT·가전 전시회를 주관하는 IFA매니지먼트의 수장이 방한해 우리 기업들과의 협업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을 두고, 꽤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업계에서는 린드너 CEO가 삼성전자에서 15년 간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아시아 지역에서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국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을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러한 관심을 토대로 IFA가 AI 등 첨단 기술 기반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기업 모시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AI 등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 중인 선도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가전 시장의 개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톱 가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IFA는 최근 들어 한국 제조사, 브랜드, 미디어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이 AI 가전 등 신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린드너 CEO는 “한국은 기술적 정밀함, 혁신 정신, 품질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가다”며 “‘IFA 2026’은 한국 기업들에게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혁신 역량을 선보일 수 있는 독보적인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AI 2.0’에 초점을 맞춰 AI 중심의 제품·서비스, 스마트 홈 생태계의 연결성,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이 9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 개막에 앞서 4일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이 9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 개막에 앞서 4일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린드너 CEO의 발언에 한국 기업들은 연신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IFA 2026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K-가전의 AI 비전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9월 열린 IFA 2025에서 글로벌 가전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가전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였다. 양사는 일상 공간인 집에서 숨 쉬듯 경험하는 ‘AI 홈’으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라는 주제 아래, AI 기술을 통해 한층 강화된 서비스와 제품으로 구현된 AI 홈을 선보였다.

삼성이 그리는 AI 홈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가전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행동과 상황에 맞춘 경험을 제공한다. △쉽고 편리함(Ease) △나와 가족의 건강과 안전(Care) △시간과 에너지 효율(Save) △강력한 보안(Secure) 등이다. 이는 단순한 기능 제어를 넘어 온도·조명·소리·움직임까지 이해하는 ‘앰비언트(Ambient) AI’로 정의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향후 3년 내 전 세계에 10억대의 삼성전자 AI 기기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이제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믿는다”며 “삼성 AI 홈 경험은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고객들의 일상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9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 마련된 LG전자 전시 부스. <사진=LG전자>
9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 마련된 LG전자 전시 부스. <사진=LG전자>

LG전자는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LG AI 홈 솔루션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공개했다.

LG는 AI 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으로 집 안의 AI 가전을 서로 연결하고, ‘LG 씽큐 AI’ 서비스를 통해 혁신적인 AI 가전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미래 일상을 제시했다. 씽큐 AI는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ThinQ UP)’, 고장이나 이상 징후 등 제품 상태를 손쉽게 관리하는 ‘씽큐 케어(ThinQ Care)’ 등 2가지가 핵심이다.

또 LG전자는 LG AI 홈과 AI 가전을 앞세워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가전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향후 5년 내 유럽 가전 매출을 2배로 늘리고, 유럽 가전 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게 LG의 청사진이다.

올해 IFA에서 AI 홈을 중심으로 AI가 구현할 미래 일상을 소개한 삼성·LG는 내년 IFA에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할 AI 비전을 본격 꽃피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이프 린드너 IFA매니지먼트 CEO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FA 2026 한국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IFA>
라이프 린드너 IFA매니지먼트 CEO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FA 2026 한국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IFA>

한편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IFA는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ll)’이라는 기치 아래, 문화, 혁신 기업이 함께 모이는 장으로 리브랜딩했다.

IFA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올 9월 열린 IFA 2025에는 49개국, 1900개 기업이 참가했다. 또 140개국에서 22만명의 참관객이 전시회를 찾았다. 이에 글로벌 톱티어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되찾았다.

특히 컴퓨팅·게임, 콘텐츠 크리에이션, 디지털 헬스 및 뷰티 테크, 스마트 홈 등 미래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아울러 IFA의 대표적 야외 행사인 ‘IFA 소머가르텐’에서는 라이브 콘서트·팟캐스트·개막 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대부분 매진되며 Z 세대와 알파 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트업·연구·혁신 플랫폼인 ‘IFA 넥스트’에도 28개국, 260개사가 참가했다. 이는 AI·IoT(사물 인터넷)·스마트 리빙·지속가능성 분야의 선도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무대로 자리잡았다.

린드너 CEO는 “IFA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로서, 브랜드·스타트업·소비자가 동등한 위치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혁신과 진보의 글로벌 무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년 IFA가 K-pop 등 문화적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린드너 CEO는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행사인 IFA 소머가르텐에 K-pop 가수들의 공연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섭외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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