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배송 등 ‘라이프스타일’ 매출 31.2%…모빌리티 부문과 격차 확대
‘매출 다변화’ 전략 적중…무료 호출 의존도 낮추고 수익성 강화
자회사 인수 및 지배구조 개선으로 물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출처=연합뉴스>
‘택시 호출 플랫폼’의 대명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송과 물류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사업의 축을 옮기고 있다. 택시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모빌리티의 물류·배송·세차·대리운전 등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매출은 166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1.2%를 차지했다. 반면, 주력 사업인 ‘모빌리티 서비스(택시·버스·주차 중개 등)’ 매출은 1590억원으로 매출 비중 29.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라이프스타일 서비스가 모빌리티 서비스를 처음으로 역전한 이후 격차가 더욱 벌어진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라이프스타일 매출 비중은 3.8%포인트(p) 증가한 반면, 모빌리티 서비스는 1.5%p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류긍선 대표 취임 이후 지속해 온 ‘매출 다변화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일반 호출의 경우 무료 서비스 비중이 높아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신사업 성장에는 AI 기술 도입이 주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구글의 ‘제미나이 플래시’를 활용한 ‘AI 주소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퀵배송 서비스에 도입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주소와 연락처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으나, 이 기능을 통해 복사한 배송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배송 요청 시간은 평균 24% 단축됐고, 실제 접수 완료율도 13.4%p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도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택배사 한진의 미들마일 운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물류 시스템을 연동하고 있으며,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와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협력해 ICT 기술 기반의 최적화된 물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 효율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손자회사였던 ‘케이드라이브(1577 대리운전·퀵서비스 운영)’의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대리운전과 물류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회사 CMNP의 유상감자를 통해 529억원의 현금을 확보, 자본 효율성도 높였다.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융합 실내 측위(FIN)’ 기술을 통해 GPS가 닿지 않는 지하 주차장에서도 정확한 위치 파악과 경로 안내를 구현했다. 이는 향후 테슬라 FSD 등 자율주행차의 국내 도입 시 필수적인 ‘미세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사람은 물론 사물까지 모든 이동과 관련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물류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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