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비켜”…다이소·편의점 이어 현대홈쇼핑까지, 오프라인 뷰티 경쟁 ‘후끈’

시간 입력 2025-12-12 17:30:00 시간 수정 2025-12-12 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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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첫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로 오프라인 진출
다이소·편의점도 가세…생활밀착 소매채널로 경쟁 확산
3분기 화장품 수출액 누적 12조원…글로벌 주역된 뷰티

경기도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오픈한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Coasis)’ 매장 내부. <사진제공=현대홈쇼핑>

국내 오프라인 뷰티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다이소·편의점 등 생활밀착 소매채널에 이어 홈쇼핑 업계까지 화장품 판매에 뛰어들며 유통 전반으로 경쟁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2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 10일 경기도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1층에 150㎡(약 45평) 규모의 첫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Coasis)’를 열고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회사 측은 TV홈쇼핑 사업자가 독자 매장을 열어 화장품 편집숍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편집숍에서는 방송을 통해 다뤄온 스킨케어·메이크업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시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코아시스는 코스메틱(cosmetic)과 오아시스(oasis)를 합친 이름으로, 30대 이상 여성 소비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매장 구성은 상품군별 진열 공간, 체험용 구성, 할인가격 제안 존, 대표상품 전시 공간 등 네 가지로 나뉘며 약 120개 브랜드 800종의 상품을 취급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다른 오프라인 편집숍과의 브랜드 중복률을 10% 미만으로 관리해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홈쇼핑의 이번 결정이 급변하는 오프라인 뷰티 판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프라인 뷰티 사업은 꾸준히 성장하며 유통업계 미래 먹거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리브영은 하프(Half) 응대, 젊은 MD 중심 큐레이션, 인디 브랜드 발굴 등으로 국내 대표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 관광객 방문 증가와 맞물려 명동타운점 등 주요 지점은 사실상 관광 명소 역할까지 하고 있다.

CU 뷰티 특화 편의점. <사진제공=BGF리테일>

여기에 다이소, 편의점 등 생활 밀착 채널이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다이소는 1000~5000원대의 저가 뷰티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CU·GS25 등 편의점은 색조·클렌징 등 데일리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해 소비자를 유입하고 있다. 

특히 CU는 화장품을 신성장 카테고리로 키우기 위해 전용 매대를 갖춘 ‘뷰티 특화 편의점’을 내년까지 1000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화장품을 구매하는 접점이 다양해지면서 뷰티 시장의 외연이 급속도로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리브영도 이에 맞서 ‘웰니스’로 사업 반경을 확장하고 있다. 내년 1분기 론칭 예정인 옴니채널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는 이너뷰티, 영양제, 운동·수면용품, 더마코스메틱 등 6대 웰니스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큐레이션된 서비스다. 25~34세 헬시플레저 소비자를 겨냥해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과 올리브영 앱인앱(App-in-App)을 통해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가 잇달아 뷰티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배경에는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도 자리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3분기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한 85억2000만 달러(원화 약 12조6000억원)로 동기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들도 해외 점포 개설이나 유통 파트너십 검토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올리브영이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첫 매장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을 직접 확인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분야”라며 “어느 채널이 소비자의 생활 동선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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