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크 레이더스’, 게임계 아카데미상 ‘TGA’ 수상…“ K-게임, 경쟁력 세계에 각인”

시간 입력 2025-12-12 16:39:36 시간 수정 2025-12-12 16: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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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작 제치고 수상… 신규 IP 패키지 게임 이례적 성과
출시 직후 글로벌 흥행 돌풍…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48만명 달성
엠바크 개발력·넥슨 글로벌 전략 빛나… “독창적 예술성과 세계관”

‘아크 레이더스’가 TGA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12일 수상했다. <출처=thegameawards 유튜브 라이브 캡쳐>

넥슨의 3인칭 익스트랙션 슈터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2025’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수상하며 한국 게임 산업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국내 게임이 TGA 본상을 수상한 것은 2017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PUBG)’ 이후 8년 만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크 레이더스는 ‘배틀필드 6’, ‘엘든링: 밤의 통치자’, ‘피크’, ‘스플릿 픽션’ 등 글로벌 AAA 경쟁작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작품은 넥슨의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타이틀로, 출시 직후 PC·콘솔 합산 동시 접속자 70만 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은 온라인, 협동, 경쟁 플레이를 아울러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멀티플레이 경험을 선사한 게임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작으로는 글로벌 흥행을 거두거나 멀티플레이 방식 자체에 대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게임들이 선정되어 왔다. 신규 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 달만에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에 후보로 선정된 것은 사상 최초이며, 특히 ‘아크 레이더스’는 수상을 통해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말 글로벌 정식 출시된 ‘아크레이더스’는 지난달 16일 동시접속자 48만명을 돌파했다. <출처=SteamDB>

스팀 통계 사이트 SteamDB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2주 차였던 11월 중순 스팀 기준 동시 접속자 48만 명을 기록했고, 출시 직후 2주간 스팀 전 세계 인기·매출 1위를 유지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공식 집계로 400만 장을 넘어섰으며, 출시 전에도 이미 대규모 테스트 ‘서버 슬램(Server Slam)’에서 스팀 동접 19만 명, 트위치 시청자 22만 명을 기록하는 등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바 있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 이른바 ‘포스트-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PvPvE 익스트랙션 슈터로, 생존·협동·탐험·경쟁 요소를 결합한 구조를 통해 기존 슈터 장르와 차별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자는 생존자 ‘레이더’가 되어 기계 생명체 ‘아크(ARC)’를 상대하며 자원을 확보하고 임무를 수행하는데, 플레이어 간 전투(PvP)와 환경 중심 전투(PvE)가 자연스럽게 결합된 긴장감 있는 설계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EA ‘배틀필드’ 핵심 개발진 출신들이 주축이 된 엠바크 스튜디오 특유의 기술력과 연출력이 게임 전반에 녹아 있다는 점도 글로벌 이용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넥슨은 2018년 초기 투자를 통해 엠바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확인한 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스튜디오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며, 완성도를 최우선에 둔 장기적 물적·인적 지원 기조를 유지해온 바 있다.

‘아크 레이더스’가 TGA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12일 수상했다. <출처=thegameawards 유튜브 라이브 캡쳐>

넥슨은 북미·유럽 AAA 시장 진입을 목표로 엠바크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TGA 수상은 장기 전략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커뮤니티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규 콘텐츠의 빈도, 캐릭터 조작감, 세계관의 완성도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스트리머·프로게이머들의 참여로 글로벌 확산 속도도 빠르다.

넥슨은 향후 시즌제 콘텐츠 업데이트, 신규 지역·적·임무 추가, 서버 안정성 개선 등 장기 서비스 전략을 공식화했다. 단기 흥행을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TGA는 ‘게임 업계의 아카데미(오스카)’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높은 시상식이다. 한국 게임사의 본상 수상은 드문 사례로, 이번 성과는 한국 게임 개발 역량이 다시 한 번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됐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TGA에서는 한국 e스포츠 선수 ‘쵸비’ 정지훈도 수상해, 한국 게임·e스포츠 산업 전반이 글로벌 영향력을 지속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크 레이더스’가 TGA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을 12일 수상했다. <출처=넥슨>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아크 레이더스 개발진에게 축전을 보내 “이번 수상은 독창적인 예술성과 세계관, 뛰어난 게임성에 기반한 높은 몰입감을 바탕으로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값진 성과”라고 격려했다.

이날 TGA 시상식에서 수상한 로버트 사멜린 엠바크 스튜디오 아트 디렉터는 “‘아크 레이더스’가 뛰어난 작품들이 많은 TGA ‘베스트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엠바크 스튜디오를 대표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크 레이더스’를 함께 개발한 모든 스튜디오 일원들과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보내준 파트너사 넥슨, 그리고 수많은 이용자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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