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적자 행진에도 스캇 자금수혈…지배력도 확대

시간 입력 2025-12-16 07:00:00 시간 수정 2025-12-15 17: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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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홀딩스, 손자회사 스캇에 약 3143억원 대여 결정
스캇, 3분기 748억 적자…영원 사업부문 중 유일한 영업손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영원무역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아웃도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 영원무역그룹이 자회사인 자전거 브랜드 스캇에 대해 금전대여와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스캇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영원무역은 최근 스캇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는 손자회사인 스캇에 3142억9260만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8.1%에 해당하는 액수로, 오는 12월 27일부터 2026년 12월 27일까지 대여할 예정이다. 금리는 연 4.6%다.

영원무역홀딩스 측은 금전대여 목적에 대해 “스캇에 대한 추가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원무역은 스캇이 신한은행으로부터 빌린 862억7050만원에 대해 1035억246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만기연장 결정으로 인해 채무보증 기간은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2월 24일까지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영원무역이 스캇에 선 채무보증 총 잔액은 3887억2110만원에 달한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3년 스위스 프리미엄 자전거 회사 스캇 지분 20%를 매입한 이후 2015년에도 스캇 지분 30.01%를 추가 매입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그러나 스캇은 지난해부터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3년 스캇은 매출 1조2424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매출 9536억6200만원, 영업손실 2122억82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에는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으나, 영원무역홀딩스의 총 4개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기준 스캇 사업 부문의 매출은 8564억9700만원, 영업손실은 747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제조OEM 부문, 스캇 사업 부문, 내수리테일 사업부문, 기타 사업부문을 전개 중이다.

그럼에도 영원무역은 지난 2월 6일 스캇 창업자 비아트 자우그가 보유한 스캇 지분 전체(583만7500주)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결정했고, 지난 11월 18일 국제상업회의소(ICC)는 스캇의 잔여지분 가치를 349억6728만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영원무역은 스캇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다.

영원무역 측은 “코로나19가 종료됨에 따라 글로벌 자전거 시장 수요가 둔화돼 판매 감소, 재고과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향후 소비자들의 니즈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개발과 SKU(재고관리단위) 합리화를 통해 프리미엄 자전거 시장의 독보적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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