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글로벌 K브랜드 플랫폼 노린다…첫 번째 공략 국가는 ‘일본’

시간 입력 2025-12-17 17:40:00 시간 수정 2025-12-17 1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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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장 한계 속 글로벌 소비자 공략 본격화
‘더현대 글로벌’ 앞세워 일본 온·오프라인 진출
5년 내 아시아 5개 도시에 거점 매장 구축 목표

‘더현대’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글로벌 공략의 첫 국가로 일본을 선택했다. 국내 백화점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존 주요 점포 중심의 외형 확장에 한계가 나타나자,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K브랜드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 일본 패션 플랫폼 ‘누구(NUGU)’에 ‘더현대 전문관’을 공식 론칭한다.

회사는 일본 Z세대를 미래 핵심 고객으로 설정하고, 패션을 중심으로 한 K라이프스타일 확산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핵심 축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론칭한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자금과 인프라 부담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대신해 상품 소싱부터 수출입, 통관, 물류, 현지 리테일 협상, 매장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구조다. 브랜드는 리스크를 줄이고, 현대백화점은 검증된 K콘텐츠 바잉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모델이다.

첫 번째 시험 무대로 일본을 택한 것도 이러한 판단의 연장선이다. 일본은 한류 콘텐츠 소비가 꾸준하고 패션에 대한 수요와 구매력이 높은 시장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일본 주요 상권에서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운영하며 시장 반응을 점검했고,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9월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 더현대 글로벌 첫 정규 리테일숍을 열었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해외 상설 매장이다.

정규 매장은 1~2개월 단위로 입점 브랜드를 교체하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는 항상 새로운 K패션 브랜드를 접할 수 있고, 브랜드는 단기 팝업을 넘어 안정적인 판매 데이터와 고객 피드백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테스트 베드이자 해외 진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일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누구에 더현대 전문관을 개설해 온라인 채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Z세대 이용자 비중이 높은 플랫폼 특성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O2O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5년 내 아시아 주요 도시 5곳 이상에 더현대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을 열어 K브랜드 전초기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을 우선 공략한 뒤, 단계적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출점 전략에서 벗어나 지방 핵심 상권 공략을 병행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소비자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성장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현대 글로벌 사업의 브랜드 소싱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유통 모델을 다변화하며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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