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세대 AI ‘옴니모달’ 베일 벗는다…“제조·금융 등 ‘산업 AI’ 시장 선점”

시간 입력 2025-12-23 17:50:00 시간 수정 2025-12-23 17: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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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이미지·음성 한 번에 인식…‘맥락 이해’ 극대화
이달 30일 독자 AI 1차 발표회서 공개 예정
제조·금융 등 복합 데이터 얽힌 ‘산업 AI’ 시장 정조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엔비디아 연례행사 ‘GTC 2025’에서 소버린 AI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가 학습 단계부터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인식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인 ‘옴니모달(Omni-modal)’ 모델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이르면 이달 말 해당 모델을 공개하고, 단순 챗봇을 넘어 산업 현장과 물리 적 현실을 아우르는 AI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AI 플랫폼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신규 옴니모달 모델 개발을 마치고 공개 시점을 조율 중이다. 이르면 오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해당 모델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강조하는 옴니모달은 기존의 ‘멀티모달(Multi-modal)’과는 지향점이 다르다. 멀티모달이 텍스트, 이미지 등 서로 다른 모듈을 사후적으로 결합해 성능과 속도에 한계가 있었다면, 옴니모달은 학습 초기 단계부터 글, 소리, 영상, 행동 데이터를 하나의 인식 체계로 동시에 이해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이를 통해 질문이 정교하지 않아도 주변 상황과 맥락,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인간의 인지 방식에 훨씬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의 양팔 로봇 '앰비덱스'.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우선 초대형 모델이 아닌 경량화된 규모의 옴니모달 모델을 먼저 선보여 새로운 개발 방법론을 검증할 방침이다. 이후 첨단 GPU 투입을 통해 단계적으로 모델을 확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네이버는 옴니모달을 앞세워 제조, 에너지, 금융 등 복잡한 환경의 ‘산업 AI’ 시장을 공략한다. 작업자의 음성, 기계소음, 설비 영상 등 복합적인 정보가 오가는 산업 현장에서는 맥락을 파악하는 옴니모달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를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모델은 내년에 구현될 통합형 AI 플랫폼 ‘에이전트 N’과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에도 핵심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어떤 형태로 질문하든 최적의 답변을 내놓을 수 있어 AI 에이전트의 사용성을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공개될 옴니모달 모델은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얼마나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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