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샤오미에 밀려 스마트워치 4위…애플 독주 속 中 공세 본격화

시간 입력 2025-12-23 16:57:48 시간 수정 2025-12-23 16: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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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출하량 6% 감소…시장 4위로 밀려나
화웨이·샤오미 약진…중국 정부 보조금으로 내수 시장 활성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회복세에 올랐지만 삼성전자의 점유율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막강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내수 수요를 기반으로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면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반등이 예상된다.

시장 반등을 이끈 곳은 애플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다. 애플은 전년 대비 점유율이 1%p 상승하면서 선두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애플워치 11 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 ‘애플워치 울트라 3’, 보급형 ‘애플워치 SE 3세대’ 등 다양한 가격대의 신제품을 출시한 영향이다. 이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1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에 이어 화웨이와 샤오미가 나란히 시장 2, 3위에 오르며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릴 전망이다. 올해 양사의 출하량은 각각 42%, 22%씩 증가하고, 점유율은 5%p, 1%p씩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실시한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으로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스마트워치 수요를 뒷받침 했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워치 업체 이무 역시 출하량이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시카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며 “정부 보조금 정책이 교체 수요를 자극한 가운데, 3사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애플의 반등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애플워치 SE 3세대와 프리미엄 모델 애플워치 울트라 3 출시로 소비자 저변을 넓힌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점유율은 8%로 1%p 감소하며 시장 순위도 4위로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갤럭시워치 8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신제품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해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8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10.1%를 기록하며 애플에 이어 시장 2위를 수성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약진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입지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내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워치 8은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웨어(Wear) OS 6와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일상에서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여러 동작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워치와 TWS(무선 이어폰) 시장은 헬스 및 스포츠 관심 증가, AI 기능 확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워치는 헬스 AI 경험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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