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에서 ‘미드폼’까지…유튜브·틱톡·인스타, 체류시간·수익성 다 잡는다

시간 입력 2025-12-24 16:56:22 시간 수정 2025-12-24 16: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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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긴 동영상 필요”…피드 조정 기능도 개발, 구현까지 2∼4년
유튜브 쇼츠 60초→최장 3분·틱톡은 30분…‘미드폼’으로 수익 배분 확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글로벌 플랫폼들이 콘텐츠 길이 확대에 나서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글로벌 플랫폼들이 콘텐츠 길이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 등 주요 사업자들은 15초 안밖의 숏폼에서 벗어나 1~3분 이상의 ‘미드폼’은 물론 일부 롱폼까지 포맷을 확장하며 체류 시간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숏폼 중심 구조에서 나타난 수익화 한계를 보완하고, 이용자를 더 오래 플랫폼에 붙잡아 두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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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긴 동영상’ 도입과 사용자 맞춤형 피드 기능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와의 인터뷰에서 “긴 동영상이 플랫폼에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사용자가 피드를 능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며 “실제 구현까지는 2~4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이 같은 방향 전환을 거론한 배경에 프리미엄 콘텐츠 없이 추가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업이 영상 길이를 늘리는 이유로 △수익화 구조 보완 △체류 시간 확대 △플랫폼 고도화 등 세 가지를 꼽는다.

15초 내외의 숏폼은 빠른 소비를 유도해 조회수는 높지만, 영상 중간 광고(Mid-roll)를 삽입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반면 1분 이상의 미드폼·롱폼 콘텐츠는 광고 삽입 여지가 커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모두 더 높은 광고 단가로 수익을 낼 수 있다. 결국 영상 길이 확장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체류 시간 측면에서도 숏폼은 즉각적인 자극에는 강하지만, 정보 전달이나 팬덤 형성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자가 앱을 떠나지 않도록 하려면 몰입도 높은 서사형 콘텐츠가 필요하고, 이런 요구가 플랫폼 전략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검색·쇼핑·엔터테인먼트를 한 앱에서 해결하려는 ‘슈퍼 앱’ 전략까지 맞물리면서, 플랫폼들은 숏폼과 롱폼의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비디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튜브 쇼츠. <출처=유튜브 공식 블로그>

유튜브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쇼츠(Shorts)의 최대 길이를 기존 60초에서 최장 3분으로 늘렸다. 1분이라는 제한 때문에 이야기를 완결하기 어렵다는 크리에이터들의 불만을 일부 해소하는 동시에, 짧은 영상에서 자연스럽게 긴 영상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노린 조치로 해석된다.

틱톡 역시 2021년 최대 영상 길이를 60초에서 3분으로 확대한 데 이어, 현재는 일부 크리에이터에게 최대 30분 길이의 영상 업로드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일부 시장에서 60분 길이의 영상 업로드 기능을 시험하는 한편, 1분이 넘는 영상에 대한 수익 분배를 도입하며 ‘미드폼’ 콘텐츠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틱톡 관계자는 “더 길어진 동영상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틱톡에서 새로운 콘텐츠 유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세도 플랫폼들의 전략 변화에 힘을 싣는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292억 달러에서 2030년 4168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21.5%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2025년 미디어 시장의 키워드로 ‘숏폼으로 시선을 끌고, 롱폼으로 이용자를 붙잡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꼽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까지 본격적으로 영상 길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플랫폼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단순히 영상 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이용자에게 어떤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향후 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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