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 난항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회생계획안 제출

시간 입력 2025-12-29 17:40:00 시간 수정 2025-12-29 17: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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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9일 인가 후 M&A 내용 담은 회생계획안 제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추정 매각가 7000억원대로 거론

서울에 위치한 홈플러스 점포 전경.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분리 매각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실상 100%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한 통매각 전략이 불가능해지자, 분리매각과 점포 수 조정으로 인수 부담 낮추기에 집중한 모습이다.

29일 홈플러스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 주최로 열린 절차협의회에서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과 인가 후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 제출을 약속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3분의 2 이상 동의를 먼저 얻어야 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통매각을 목표로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해왔다. 현행법상 회생 절차 개시일 1년 이내에 회생계획안 인가가 이뤄져야 하며, 6개월 연장 가능하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법정관리 돌입 후 다섯 차례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했다. 그럼에도 지난 11월 26일 진행한 본입찰에서 인수의향자 확보에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홈플러스는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등 공과금 700억원을 체납한데 이어 이번달 직원들의 월급을 분할 지급할 정도로 유동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에 익스프레스 부문을 먼저 매각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추정 매각가는 7000억원대로 거론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97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약 75%에 해당되는 222개 점포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상권에 위치했다. 점포수로 따지면 국내 SSM 업계에서 GS더프레시(581개)와 롯데슈퍼(342개)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홈플러스 점포를 연이어 폐점하는 등 현금흐름을 개선해 다시 홈플러스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지난 28일 그동안 폐점을 보류해온 15개 점포 중 적자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가양·장림, 경기 일산·원천, 울산 북구 총 5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한편 고용 안정을 내세우면서 분리 매각을 반대해온 노동조합은 인력 감축 수용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성명을 통해 “M&A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을 알고 있고, 구조조정 등 매우 아픈 과정도 밟게 될 것임을 인정한다”라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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