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판매실적 연동 인센티브…CU는 신상품 순환 지원금 도입
이마트24. 저수익 점포 대상 로열티구조 완화 및 운영기준 조정
상생안 매출 ‘방어’에 방점…점주들 “결국 더 팔아야 혜택” 불만
새해 편의점 사업자들이 잇따라 ‘상생안’을 내놓고 있다. GS25와 CU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인센티브 확대, 재고 부담 완화, 운영 효율 제고 등을 강조했다. 이마트24는 저수익 점포를 대상으로 로열티 구조를 완하한다.
다만 이 같은 상생안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상생안이 실질적인 부담 완화보다는 점포 간 경쟁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는 지난달부터 올해 가맹점 상생안 체결을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는 통상 연말·연초에 상생제도를 새롭게 마련해 가맹점주 동의를 받는다. 다만 올해는 시장 성장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두 회사 모두 수익성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겉으로는 지원이 확대된 듯 보이지만, 실제 구조는 여전히 성과 기반 인센티브에 무게가 실렸다.
먼저 GS25는 판매 실적에 연동된 인센티브 확대와 운영 효율 개선을 상생안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재고처리한도를 점포당 연 108만원으로 늘리고, 이를 구색강화·수익개선·판매이익 인센티브와 연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신상품 도입과 진열 기준을 충족할 경우 연간 최대 21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으며, 차별화 상품 판매 실적에 따라 추가 보상도 제공된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매출 경쟁력이 있는 점포에 혜택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인센티브 대부분이 신상품 도입률, 진열 관리, 판매 실적 등 운영 성과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상권 경쟁력이 약한 점포나 유동 인구가 줄어든 지역 매장은 구조적으로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외에도 건강·심리 관리 프로그램, 장기 운영 점주 복지 확대 등도 포함됐지만, 실질적인 비용 절감보다는 장기 운영에 대한 보상 성격이 짙다.
CU의 상생안은 상품 도입부터 판매·철수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구조로 설계됐지만, 핵심은 매출 확대와 운영 효율 제고에 맞춰져 있다. 신상품 도입률에 따라 지급되는 지원금은 연 최대 180만원에서 192만원으로 상향됐고, 신상품 순환 지원금(최대 36만원)도 새로 도입됐다. 폐기 부담 완화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상품 회전율 관리가 전제되는 구조다. 결국 매출과 회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점포에 혜택이 집중된다.
이마트24는 저수익 점포를 대상으로 로열티 구조를 완화하고 운영 기준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수익 배분 구조를 완화해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이 역시 모든 점포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제약이 따른다.
다만 상생안에 대한 현장 반응은 냉담하다. 한 편의점 점주는 “인건비와 관리비는 계속 오르는데 전기료나 임대료처럼 고정비를 직접 줄여주는 지원은 없다”며 “재고를 정리할 수 있는 여지는 늘었지만, 결국 더 많이 팔아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점주는 “본사 입장에서는 효율적일지 몰라도, 가맹점과 진정한 의미의 상생인지 의문”이라며 “매출을 조금 더 올리기 위해 더 많은 상품을 들여와야 하고, 그만큼 폐기 리스크도 커져 결국 점주가 떠안는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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