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한그릇’ 지원 내달 31일로 연장…쿠팡이츠도 ‘1인분 무료배달’로 맞불
1인 가구 804만 가구 시대 도달 …소액 주문 공략에 플랫폼 지원 경쟁 확산
“지원금은 누가” 수수료·배달비 부담 지속, “가격·수수료 분리 표기” 요구도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새해에도 소액 배달 시장에서 배달비 지원 혜택을 더욱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출처=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가 새해에도 소액 배달 시장에서 배달비 지원 혜택을 더욱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가 800만 가구를 돌파하며 전체 가구의 36%를 차지하게 된 가운데, 배달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1월 31일까지 ‘한그릇’ 카테고리에 대한 배달비 지원을 연장한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였던 배달비 지원을 올해 초까지 추가로 연장한 것이다.
배달비 지원 규모는 주문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8000원 이하 주문에는 1200원, 8000원 초과 1만원 이하 주문에는 1000원, 1만원 초과 주문에는 800원의 배달비가 지원된다. 또한, ‘한그릇’에 신규로 참여하는 점주에게는 60일간 추가 배달비 지원이 제공된다.
‘한그릇’은 앞서 지난해 4월 배민이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소액 배달 서비스로, 출시 약 4개월 만에 주문 건수 1000만건을 돌파한 배민의 주력 서비스다. 한그릇 주문 건수는 최근 2500만건을 넘어섰으며, 곧 3000만건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민은 ‘한그릇’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원을 확대하며, 국내 배달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배민은 지난해 10월까지 한그릇의 배달비 지원을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이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추가적으로 배달비 지원 기간을 연장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한그릇을 처음 론칭할 때부터 배달비를 부담했고, 그동안 연장을 해왔다. (한그릇으로)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배민의 한그릇 무료 배달 서비스. <출처=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도 ‘하나만 담아도 무료 배달’을 통해 소액 주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정식 론칭한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 서비스는 배민의 ‘한그릇’과 마찬가지로 최소 주문 금액 제약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쿠팡이츠는 주문 금액에 따라 1000~1400원의 배달비를 점주에게 지원하며, 배민(800~1200원)보다 200원 가량 높은 지원액을 제시했다. 또한, 30일까지 신규 입점 점주를 대상으로 한 배달비 지원도 제공 중이다. 주문 금액에 따라 1700~2200원을, 31일부터 60일까지 1400~1800원의 배달비가 지원된다.
배달 플랫폼들의 이 같은 소액주문 지원은 단순히 주문량 확장을 넘어서, ‘1인분 배달’ 중심의 새로운 점주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도 이러한 적극적인 배달비 지원 정책의 배경이 됐다. 종전 배달 앱들은 최소 주문 금액 제약으로 인해 1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배민의 ‘한그릇’과 쿠팡이츠의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은 이 심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700만 가구를 돌파한 지 불과 3년 만에 100만 가구가 추가된 수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출처=국가데이터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
한편, 양대 플랫폼의 1인 가구 무료 배달 마케팅 이면에서는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입점업체는 여전히 높은 중개·결제 수수료와 배달비를 부담해야 하며, 플랫폼의 지원금이 일시적일 경우 실질적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함께 대형 배달 플랫폼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시민 여론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티브릿지코퍼레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 87.2%가 배달앱 규제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특히, ‘어떤 플랫폼을 우선 규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62.5%(복수응답)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앱을 꼽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은 메뉴 가격, 배달비, 수수료를 투명하게 구분해 표시하고, 무료배달 시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총액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며 “이중 가격 구조를 바로잡고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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