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쿠팡 사태 발생 한 달 만에 이용자 15% 급증
판매자 시스템 통한 정보 유출 원천차단…커머스 API 보안 정책 강화
‘팀네이버’ 차원 보안 가이드라인 수립·프라이버시 센터 개편도

<그래픽=사유진 기자>
네이버가 ‘보안’을 핵심 키워드로, 개인정보 유출로 위기를 맞고 있는 쿠팡을 정면 공격하고 있다. 경쟁사인 쿠팡이 해킹 사태로 주춤한 사이, 네이버는 정보 보호 정책을 연이어 강화하며 ‘탈 쿠팡족’을 빠르게 흡수하는 모양새다.
5일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 사용자 수(DAU)는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진 12월 1일 1798만명에서 12월 27일 1480만명으로 약 17.7% 급감했다. 특히 주간 결제액은 12월 3주차 기준 9783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했던 ‘주간 결제액 1조원’ 벽마저 무너졌다.
반면, 인터넷 쇼핑 경쟁자인 네이버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주간 이용자 수는 11월 4주 차 325만명에서 12월 3주 차 375만명으로 약 15.2% 증가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경쟁사의 위기를 틈타 단순히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보안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며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유입된 고객들을 ‘안전한 쇼핑 환경’으로 묶어 두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네이버 커머스API센터는 7일부터 개인정보 보호 조치 강화에 나선다. 거래가 종료된 지 일정 시점(61일)이 지난 주문 정보에 대해서는 구매자의 개인정보 일부를 마스킹 처리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판매자(셀러) 시스템을 통한 2차 유출 가능성까지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측은 “구매자들이 믿고 맡겨주신 소중한 개인정보는 안전하게 보호돼야 한다”며 커머스 운영 전반의 보안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사적인 보안 거버넌스도 재정비했다.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4분기 정기 회의를 열고 팀네이버 차원의 ‘임직원 개인정보 처리 통합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 뿐만 아니라 전 계열법인이 일관되고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또한 이용자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 프라이버시 센터’를 전면 개편했다. 개편된 센터는 이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경험(UI/UX)을 개선했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영문번역 기능과 해외 법제 기반 컴플라이언스 콘텐츠도 강화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커머스 경쟁이 ‘누가 더 빠른가’와 ‘얼마나 싼가’였다면, 이제는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고관여 상품을 구매하는 4050세대와 구매력을 갖춘 소비층이 보안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네이버의 선제적인 보안 강화 조치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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