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게임’ 한도 100만원으로 올리나…NHN·네오위즈, ‘고포류 게임’ 다시 뜬다

시간 입력 2026-01-05 15:28:33 시간 수정 2026-01-05 15: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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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제 도래에 결제 한도 상향… 웹보드 규제 기조 전환되나
대표 웹보드 사업자 NHN·네오위즈, 주력 게임 매출 회복 기대
과거 규제 완화 시 매출 반등… ‘100만원 상향’ 효과에도 관심

<사진=제미나이>

웹보드게임 규제 일몰기간이 도래하면서, NHN·네오위즈 등 이른바 ‘고포류’(고스톱·포커·바둑 등) 게임 대장주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웹보드게임 월 결제 한도를 100만원까지 상향하는 규제완화 카드를 추진하면서, 웹보드 게임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웹보드게임 월 결제 한도를 기존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해당 규제는 2026년 1월 1일 일몰 기한이 도래했다. 현재 문체부의 의견 수렴 이후 최종안 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웹보드게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는 지난 2014년 사행성 우려가 확산되며 처음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고포류 게임에 대해 결제 한도와 이용 방식 전반을 강하게 제한했다. 이후 업계의 지속적인 완화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해 2016년에는 50만원, 2022년 70만원으로 단계적 조정이 이뤄졌고, 이번이 세 번째 완화 조치다. 문체부는 “불법 환전이나 과도한 몰입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였지만, 일몰 기한 도래에 따라 이용자 보호와 산업 진흥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는 주요 게임사는 NHN과 네오위즈가 있다. <출처=각 사>

시장에서는 결제 한도 상향이 올해부터 웹보드 게임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웹보드 게임은 신규 개발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기존 이용자 기반이 두터워 규제완화가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결제 규모가 큰 충성 이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ARPU(이용자당 평균 매출)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 웹보드 게임업체인 NHN과 네오위즈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NHN은 ‘한게임 포커’, ‘한게임 섯다&맞고’, ‘한게임 고스톱’ 등 웹보드 장르 전반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네오위즈 역시 ‘피망 포커’, ‘피망 뉴맞고’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각 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주력 사업인 만큼, 규제 완화 시 실적 분위기 역시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N은 웹보드게임 사업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출처=NHN>

증권가에서도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에 대해 “게임 부문에서 웹보드 규제 완화와 신작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웹보드 게임 월 구매 한도 상향 효과는 2026년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NHN은 웹보드게임의 사업환경 개선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업계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웹보드 규제정책이 관련 업체들의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약 6370억원 규모였던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은 2014년 규제 도입 이후 2016년에는 2268억원까지 급감했다. 주요 사업자들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80%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결제 한도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된 2022년 3분기에는 NHN과 네오위즈 모두 웹보드 관련 매출이 반등하며 규제완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100만원 상향 조치 역시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행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불법 환전 차단과 이용자 보호 장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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