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 낸다…“강남 자율주행 택시 낮에도 달린다”

시간 입력 2026-01-07 16:32:57 시간 수정 2026-01-07 1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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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올 1분기 평일 주간으로 확대
상암에선 ‘부르면 오는’ 자율주행 DRT 운행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출처=서울시>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야 시간에만 운영되던 자율주행 택시를 주간으로 확대하고, 수요응답형(DRT) 버스에 대한 데이터 축적에 나서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와 협력해 강남구 일대에서 운영 중인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올해 1분기 중 평일 주간 시간대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4년 9월 서울시 자율주행 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강남구 주요 지하철역 구간에서 평일 심야(오후 11시~오전 5시)에 한해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해왔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는 압구정·신사·청담 등 강남구 대부분 지역으로 운행 구간을 넓힌 바 있다.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들은 평일 낮 시간에도 카카오 T 앱을 통해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운행 차량 규모 역시 기존 3대에서 약 20대까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차량에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4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시스템이 주도권을 잡고 자율주행하며, 주택가 이면도로나 어린이 보호구역 등 세밀한 주의가 필요한 구간에서는 동승한 시험운전자(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수동으로 운전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는 자율주행 기반의 수요응답형(DRT)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DRT는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고 승객의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최적의 경로를 설정해 운행하는 신개념 대중교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암 ‘A02’ 노선에서 자율주행 DRT를 운영 중이다. 이용자가 카카오 T 앱에서 DRT 아이콘을 눌러 탑승 인원과 시간을 선택하면 차량이 배차된다. 업계에서는 DRT가 실시간 경로 변경과 차량 제어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기술 시험대’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농어촌이나 고령화 지역, 신도시 외곽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자율주행 DRT를 투입해 주민들의 이동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로 위 뿐만 아니라 지하 공간을 위한 기술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지하에서도 차량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융합 실내 측위(FIN)’ 기술을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기술과 카카오내비의 실시간 주차 정보를 결합하면, 자율주행 차량이 지하 주차장에 진입해 빈 주차면이나 전기차 충전 구역을 스스로 찾아가는 ‘미세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DRT와 자율주행 택시는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핵심 과정”이라며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이동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종합 모빌리티(MaaS)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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