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中 시장 활짝 열리는데…판호 확대 기대감↑, 누가 뜰까

시간 입력 2026-01-08 16:05:33 시간 수정 2026-01-08 16: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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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게임 산업을 한중 협력 새 돌파구로
판호 확대 기대감… 체질 개선 계기 될까
K-게임, 2026년 한 해 레벨업 노린다

<출처=제미나이>

게임업계가 중국 ‘한한령’ 해소를 앞두고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에서 문화 교류 정상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외국 게임에 대해 이른바 ‘외자 판호’ 발급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17년 한한령이 본격화된 이후 사실상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을 가로막는 빗장 역할을 해왔다. 국내 게임사들은 판호 중단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중국 에서 사실상 퇴출되다시피 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후속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통령 방중 일정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등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콘텐츠·문화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실제 정상회담에서 바둑·축구 등 문화 교류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전면적인 한한령 해제를 의미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 주석은 문화 교류와 관련해 “문제는 없다”면서도 “석 자 얼음이 하루아침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이를 ‘단계적 완화’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의 존재를 부인해왔지만, 2016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한국 문화산업 전반에 대한 비공식적 제약이 이어졌고, 게임 산업은 그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실제 2017년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사실상 중단됐다. 2024년 들어 일부 판호가 재개되긴 했지만, 지난해 발급된 한국 게임 판호는 17~18종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11~12월에는 단 한 건의 판호도 나오지 않으며,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판호 발급 확대는 게임업계에 중국 시장 부활의 중요한 모멘텀으로 꼽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판호 발급이 다시 활발해진다면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중국 시장의 체감 매력도가 과거와 같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최근 판호를 받은 일부 국내 게임의 중국 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게임사의 개발력과 콘텐츠 경쟁력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판호’ 발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만으로도 업계의 희소식”이라 면서도 “다만, 몇 년 전 판호 재개 국면만큼의 기대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 공백을 겪는 사이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 역량이 빠르게 성장해, 판호를 받더라도 과거와 같은 흥행 공식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게임 산업을 문화콘텐츠 분야의 핵심 축으로 삼고, 이를 한·중 경제 협력의 새로운 돌파구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은 업계에 매우 의미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가 중국 변수와 무관하게 국내 게임 산업의 내외적 ‘레벨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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