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연일 이어지는 정부 고강도 압박에도…로저스 대표는 해외로

시간 입력 2026-01-14 17:40:00 시간 수정 2026-01-14 16: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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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대표, 청문회 직후 출국…경찰 1차 출석 요구 불응
쿠팡 관계자 “예정된 출장 일정…경찰과 적극적 협의 중”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을 향해 정부와 국회가 영업정지 처분, 국정조사, 위증 고발을 검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책임자임을 자처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이하 로저스 대표)는 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로저스 대표는 지난 1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입국한 이후 같은 달 30~31일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일 로저스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로저스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쿠팡의 산업재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국인등록번호 조회를 통해 로저스 대표의 출국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7일에도 경찰은 로저스 대표에게 2차 출석을 요구했다.

아울러 경찰은 법무부에 로저스 대표에 대한 ‘입국 시 통보’를 요청한 상황이다. 또 로저스 대표에 대한 입국 시 출국정지 조치도 검토 중이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를 통해 “쿠팡의 한국 대표로서 책임이 있다”라며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 책임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쿠팡의 ‘셀프조사’ 발표에 대해서도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라고 자평했지만, 정작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모습이다.

로저스 대표가 해외에 머무는 사이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쿠팡의 영업정지 검토와 김 의장의 동일인(총수) 지정 여부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여기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저스 대표의 정확한 입국 예정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예정된 출장 일정이고, 이미 경찰에 협력 및 출석할 의사를 전달했으며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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