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확률형→정액형 전환 ‘대 성공’ …“‘2조 클럽’ 다시 복귀하나”

시간 입력 2026-01-20 16:42:38 시간 수정 2026-01-20 1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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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중심 BM에서 구독형으로… 엔씨소프트의 전략 수정
한때 사라졌던 월정액, ‘아이온2·리니지 클래식’으로 재등장
고과금 ‘확률형’ 피로 누적…‘예측 가능한 과금’ 다시 주목

엔씨소프트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을 통해 구독형 BM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확률형 중심의 BM(비즈니스 모델)에서 월정액 게임 서비스로 재거 전환한다. 과거부분유료화 중심 전략으로 선회했던 엔씨가,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 등 대표작을 통해 구독형 BM의 부활을 선언한 것이다.

매달 이용료를 지불하는 정액제 과금 모델은 2000년대 초반 PC MMORPG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수익 구조다. 그러나 부분유료화와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BM이  게임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정액제는 한동안 시대의 흐름에서 밀려났다. 

엔씨는 과거 대표 MMORPG를 중심으로 정액제 수익 구조를 단계적으로 정리해왔다. 2016년 12월 ‘블레이드앤소울’을 시작으로, 2018년 1월 ‘아이온’이 월정액제를 폐지하며 전면 부분유료화로 전환했다. 이어 2019년 5월에는 ‘리니지’ 역시 정액제를 접었다. 이후 마지막으로 월별 결제 방식을 유지하던 ‘리니지2’ 마저 2019년 8월 정액제를 폐지하면서, 월정액 기반 BM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보였다.

엔씨는 과거 대표 MMORPG를 중심으로 정액제 수익 구조를 단계적으로 정리해왔던 바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그러나 최근 엔씨의 행보는 과거와는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MMORPG 아이온2는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고 멤버십 중심의 과금 모델을 도입했다. 아이온2는 출시 46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고과금·확률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흐름은 내달 출시를 앞둔 ‘리니지 클래식’에서 더 분명해진다. 엔씨는 내달 7일부터 한국과 대만에서 리니지 클래식 사전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 11일부터 월 2만9700원의 정액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는 2000년대 초반 ‘리니지’ 전성기 시절의 월정액 과금 모델을 사실상 그대로 복원한 방식이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선택이 과거 엔씨가 정액제를 폐지하며 내세웠던 논리와 정면으로 대비된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월정액제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면, 현재는 확률형 아이템 모델에 대한 이용자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오히려 ‘예측 가능한 과금 구조’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과금 부담의 상한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엔씨는 내달 7일부터 한국‧대만에서 ‘리니지 클래식’ 사전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출처=엔씨소프트>

시장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엔씨는 최근 ‘리니지 클래식’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했으나, 초기 서버가 조기 마감되며 추가 서버를 증설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14일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해 최초 10개 서버와 추가 5개 서버가 오픈 즉시 마감됐으며, 15일 추가한 5개 서버도 조기 마감돼 20일 오후 8시 5개 서버를 증설한다. 

시장에서는 엔씨가 한때 포기했던 월정액·구독형 BM을 현 시장 환경에 맞게 재해석 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거 회귀라기 보다는, 고과금·확률형 중심 구조에 대한 반작용 속에서 장기 이용자 확보를 노린 전략적 전환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엔씨는 2026년 연 매출 목표로 2조~2조500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아이온2의 흥행에 리니지 클래식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더할 경우, 엔씨가 다시 ‘연 매출 2조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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