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대 개막…휴머노이드 시장 성장세
삼성전기·LG이노텍, 로봇용 부품 시장 공략 속도
MLCC·카메라 모듈 등 기존 사업 역량·신규 투자 강화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부품 업계가 전장·인공지능(AI) 시장에 이어 로봇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핵심 부품 공급망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피지컬 AI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역시 성장세가 본격화 되고 있다.
피지컬 AI란 생성형 AI 등 가상환경에서 적용되던 AI가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 생성형 AI가 디지털 정보를 생산하는 것에 그쳤다면, 피지컬 AI는 카메라와 센서, 이동 시스템 등 하드웨어를 통해 직접적인 동작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보다 확장된 미래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피지컬 AI가 응용되는 대표적 분야로 꼽힌다.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여러 데이터를 수집해 제조, 물류, 의류 서비스 등 산업 현장 전반에서 상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연평균 15% 성장해 지난해 15억 달러에서 2035년 378억달러로 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상치(60억달러)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2년간 더 많은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양산형 로봇의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2027년까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누적 설치 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삼성전기·LG이노텍 등 국내 부품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 로봇에는 양사 주력제품인 카메라 모듈과 센서, 반도체 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이 다수 탑재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밀한 구동 시스템이 요구되는 만큼 기술 난이도가 높고 부가 가치가 높은 수요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MLCC와 카메라 모듈 기존 사업 역량을 앞세워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도 MLCC, 카메라, 기판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에도 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의 초소형 고성능 전기모터 제조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수백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손에 들어가는 초소형 모터 등 휴머노이드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로봇용 카메라 모듈을 주축으로 로봇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또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RGB(적녹청)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 등 다양한 센싱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집약한 제품이다.
로봇용 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과 연구개발(R&D) 체계 정비에도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CSO(최고전략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조직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 및 기술 R&D 측면에서 로봇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로봇용 부품 개발을 전담하는 CTO 산하 로보틱스 태스크를 별도로 꾸리며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LG이노텍은 독보적인 센싱, 기판, 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탁월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로봇 센싱, 액추에이터·모터, 촉각센서 등 분야를 지속 발굴해 사업화 검토를 이어나 갈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외부와의 협력, 투자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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