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고 보는 태광산업, 유통에 제약까지…외형 확장 전략 통할까

시간 입력 2026-01-22 17:45:12 시간 수정 2026-01-22 17:45:12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태광, 애경산업·동성제약 인수 추진…신사업 1조5000억원 투자
애경산업 실적 부진에 신뢰도 타격…적자 동성제약, 회생절차 중

서울 중구에 위치한 태광산업 사옥 전경. <자료제공=태광산업>

태광산업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유통과 제약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인수 막바지 단계인 애경산업은 실적 하락세를 기록한데 이어 제품 안전 논란까지 불거졌고, 인수 안건을 의결한 동성제약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외형 확장 전략 성공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오는 2월 19일 애경산업 인수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앞두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10월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달 계약금 235억원도 지급했다.

그러나 애경산업은 주력 상품인 2080 수입 치약 일부에서 사용 제한 성분인 트리클로산이 검출되면서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실적 역시 부진을 겪으면서 기존 국내 뷰티 업계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3분기 애경산업의 매출은 4916억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동일 기간 224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줄었다.

아울러 태광산업은 지난 7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성제약 인수 건도 의결했다. 총 투자금액은 1600억원으로, 인수대금 1400억원과 경영정상화 자금 200억원이다.

동성제약은 경영권 분쟁과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등 악재를 겪은데 이어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동성제약은 지난 2024년 영업손실 65억93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 30억을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는 해당 기업들의 오랜 업력과 업계 상승세 등을 업고 장기적으로 태광산업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제약은 성장 산업으로 꼽히고, (애경산업의 경우) K-한류를 타고 화장품 분야에서 브랜드 가치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이 M&A에 적극적인 것은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으로 보인다. 태광산업의 주력 사업은 화학과 섬유인데 지난해 1~3분기 5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76억11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태광그룹은 지난해 7월 중장기적으로 약 1조5000억원을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2008년 이후 17년 만에 M&A를 재개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M&A 전담 조직까지 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