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넷마블, ‘3N’ 날개 달았다…크래프톤·카카오, 정체기 길어지나

시간 입력 2026-01-23 17:14:07 시간 수정 2026-01-23 17: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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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흥행·IP 경쟁력 희비… 실적 발표 앞두고 판도 뚜렷
넥슨 독주 속 크래프톤 추격…엔씨 반등·카카오게임즈 부진
‘IP 경쟁력’ 따른 성과… 핵심 IP 확장과 자체 IP 신작 흥행 눈길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체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기존 게임 강자인 3N이 주요 신작 호조로 실적반등의 청신호가 켜진데 반해,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은 정체상태를 유지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게임업체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은 단연 넥슨이다. 넥슨은 외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2025년 국내 게임사 중에서 최고의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연 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며 국내 최대 게임사 자리를 지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2025년 매출은 4조 5594억원, 영업이익은 1조 411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4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기록한 매출 3조 3461억원, 영업이익 1조 1122억원에 당시 회사가 제시한 4분기 가이던스 상단을 반영한 결과다. 이같은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넥슨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넥슨이 지난해 3월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의 신작은 흥행에 성공했다. <출처=넥슨>

넥슨은 이미 2024년 연 매출 4조 9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5년 실적까지 더해지면 매출 신기록 경신은 물론, 수익성까지 한층 강화한 셈이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국내 게임사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장수 IP와 신작 흥행의 조화에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메이플 키우기’ 등 2025년 한 해 동안 출시된 신작들이 고르게 성과를 내며, 기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핵심 IP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는 짧은 기간 내 글로벌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캐주얼·방치형 장르에서도 넥슨 IP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크래프톤은 여전히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지만, 넥슨과의 격차는 다소 벌어진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2733억원, 1조 2416억원으로 추산된다. 2024년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크래프톤이 넥슨을 앞섰지만, 2025년에는 양사 간 실적 흐름이 갈렸다는 평가다.

특히 증권가를 중심으로 크래프톤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연간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주력인 ‘배틀그라운드(PUBG)’ IP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매출 기반은 여전히 견고해,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등 자체 IP 기반 신작을 성공시켰다. <출처=넷마블>

넷마블도 실적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 2025년 ‘3N’ 대열에 다시 안착했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 7928억원, 영업익 347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세븐나이츠 리버스’, ‘RF 온라인 넥스트’ 등 자체 IP 기반 신작의 성과가 본격 반영되며, 매출 성장뿐 아니라 지급 수수료율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이뤄졌다. 외부 IP 의존도를 낮춘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을 기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매출 1조 5540억원, 영업익 330억원을 달성해 적자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온2’의 흥행과 함께 자체 플랫폼 ‘퍼플’을 통한 결제 비중 확대가 수익 구조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형 IP가 절실해 보인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2025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다. 매출 4713억원, 영업손실 404억원 수준이 전망되는데, 일부 신작의 흥행 부진과 출시 지연이 겹치며 영업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가디스오더’의 조기 서비스 종료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2026년을 겨냥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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