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연이은 악재에 실적마저 뒷걸음…작년 매출·영업이익 동반 하락

시간 입력 2026-01-27 17:40:00 시간 수정 2026-01-28 06: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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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작년 영업이익 211억 …전년 대비 54.8% 급감
트리클로산 검출된 2080 치약 회수 계획서마저 늦장 제출

김성준 애경산업 대표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산업 사옥 전경. <자료제공=애경산업>
김성준 애경산업 대표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산업 사옥 전경. <자료제공=애경산업>

애경산업이 김상준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자사 대표 브랜드 2080 치약에서 금지 물품이 검출됐음에도 늑장 회수에 나서는 등 위기관리 대응까지 부실한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6545억2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6% 하락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11억4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8%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은 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고,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애경산업 측은 “중국에서 사업 구조 재편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중국 외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국가별 소비자 특성과 시장 환경을 반영한 브랜드 전략을 전개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라며 “국내 소비 경기 둔화 지속과 영업 및 마케팅 강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경산업의 영업이익은 김 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3년 1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애경산업의 2023년 매출은 6688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58%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619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8.66% 늘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2024년 매출은 6790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468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4% 줄었다.

최근에는 애경산업의 효자상품인 2080 치약에 트리클로산이 발견됐으나, 이에 대한 회수 계획을 뒤늦게 제출하면서 소비자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애경산업이 중국 제조업체 도미(Domy)로부터 수입한 2080 치약 제품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 제조번호에서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까지 검출됐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19일 해당 사실을 인지했으나 지난 5일에서야 회수계획서를 제출했다. 현행법상 의약품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를 발견할 날로부터 5일 이내에 회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애경산업은 해당 규정보다 12일이나 늦게 회수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애경산업은 최근 스타트업 구강케어 업체와 상표권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는 스타트업 에이카랩스가 김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법 위반 고소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애경산업은 지난 13일 동국제약과 마데카 상표권 소송에서도 패소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는 동국제약에서 애경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하고, 애경산업 측에서 1억7500만원을 지급할 것을 선고했다.

한편 김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3월 22일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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