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수익성 둔화 지속…박남영 부문장의 반등 카드는?  

시간 입력 2026-01-29 17:40:00 시간 수정 2026-01-30 06: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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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익 내리막길…매출도 4년 연속 제자리걸음
구원투수로 박남영 등판…1993년 삼성그룹 女 공채 1기 출신 ‘패션통’
올해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수입 브랜드 확대 등에 주력할 듯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매출 정체와 수익성 둔화를 겪고 있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 및 양극화 등으로 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말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남영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200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8.1% 감소한 수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1800억원에서 2023년 194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24년 17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2025년에는 12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매출 성장세도 멈춘 상태다. 2022년 2조1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 클럽에 진입한 후, 2023년 2조510억원, 2024년 2조42억원, 2025년 2조200억원 등 4년 연속 제자리걸음 중이다.

회사는 올해 박남영 부문장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새 수장에 오른 박 부문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3년 삼성그룹 여성공채 1기로 입사해 패션부문 빈폴사업부장과 해외상품 2사업부장, 전략기획담당 등 패션사업 전반을 역임했다.

그는 자체 브랜드 육성, 글로벌 사업 등 폭넓게 성과를 입증해 온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말 발표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물산의 첫 여성 부사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박 부문장은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실적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형 패션 사업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박 부문장은 올해 자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입 브랜드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는 기획·생산 프로세스 개선으로 상품 적중도를 제고하고, 해외사업 확대를 지속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필리핀 마닐라에 첫 해외 매장을 연 이후 현재까지 현지에 3개 매장을 운영하며 중단됐던 글로벌 전략을 재가동 하고 있다. 빈폴의 경우, 핵심 상품 육성 및 BI 변화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수입 브랜드에서는 이세이미야케, 르메르의 신규 라인 출시 및 유통을 확대하고, 토리버치, 띠어리 등 주력 상품 강화 및 운영 효율 제고에 나선다. 프랑스 패션 기업 SMCP 그룹의 산드로와 마쥬를 포함한 5개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만큼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온라인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을 사업 전반적으로 적극 확대하고 하고 있다. 생성형 AI 플랫폼을 통한 상품 디자인과 마케팅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고 온라인몰 SSF샵은 AI를 활용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적용을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올해 사업 전략으로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브랜드 육성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신사업 분야에선 삼성벤처투자(SVIC) 펀드를 통해 유망 브랜드 투자에 대한 부분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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