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최대 생산 시설 시화 공장, 8개여월 만에 또다시 가동 중단

시간 입력 2026-02-04 17:40:00 시간 수정 2026-02-05 06: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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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시화공장, 3일 화재 발생…3명 병원 이동
편의점 업계, 시화공장 생산 제품 발주 중단 결정

4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SPC삼립(이하 SPC)의 최대 생산 기지인 경기도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해당 공장은 지난해 5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 발생 이후 8개월여 만에 또다시 전면 가동 중단했다. 시화공장에서 베이커리 사업부문 전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업계에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시흥결창서, 시흥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함께 SPC삼립 시화공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다. 감식 결과 빵 정형기와 오븐 근처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는 5일 2차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시화공장 R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R동은 식빵과 햄버거 번(빵)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화재 당시 공장 전체에 총 544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3명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SPC는 안전 점검과 현장 보존 차원에서 R동을 포함한 시화공장 전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5월 19일 동일한 생산 공장에서 근로자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해 가동 중단된지 8개월여 만에 또다시 생산을 중단한 셈이다. 시화공장은 연면적 7만1737㎡ 규모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건물 7개 동으로 구성됐다. SPC의 공장 중 최대 규모로, 유일하게 베이커리 사업부문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SPC는 경기 시흥과 대구, 충북 청주·충주, 세종, 충남 서천에 총 6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에 BGF리테일에서 전개하는 편의점 CU는 시화공장에서 생산되는 빵 20종과 냉장면 3종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GS25 역시 상온빵 22종, 냉장면 6종 발주를 중단했다. 편의점 본사 측은 점주들에게 해당 제품 공급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SPC 외에도 중소업체에서 빵을 수급받고 있고, 자체적으로도 빵을 조달하고 있기에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지난해처럼 공장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추가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PC는 신세계푸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KFC 등 국내 주요 외식 브랜드에 빵을 납품하고 있다.

SPC 측은 “현재 시화공장 생산이 중단돼 오늘 납품해야 할 제품이 공급되지 않았다”라며 “식빵과 햄버거 번 등 주요 제품은 성남, 대구 등 주요 거점 생산시설과 외부 파트너사 등을 활용해 대체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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